`수상한 행보`… 곳곳 불만 솔솔<bR>사전 양해에도 구설수 올라<BR>차기 청송군수 출마 의혹도
경북도 우병윤<사진> 정무실장(지방별정직 1급상당)의 행보가 도의회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 실장은 지난 6일 도의회 정례회 개회식에 불참한채 이날 오후 청송에서 열린 사과축제행사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도의회 안팎에서는 정무실장이 본연의 역할을 뒤로 미룬채, 행사장 참석을 우선시하는 등 정무실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않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개회식은 의회가 2016년 도와 교육청 등 예산안 심의를 비롯 사무감사 등을 앞두고 올해를 총 결산하는 정례회로 43일간 열리는 첫날 행사다.
특히 청송군의 경우, 우병윤 실장의 고향으로 차기 청송군수를 노리고 있다는 각종 설이 나도는 만큼, 의회업무보다 사전에 얼굴을 알리러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의회 정례회 불참은 미리 도청에서 지사를 대신해야 하는 자리로, 우 실장이 행사장에 참석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의회측은 미리 양해는 했지만 도의회 개회식인 만큼, `국장급을 대신 보내는 방안도 있었을 것인데, 의회차원에서 주요보직을 맡고있는 정무실장이 그 자리에 가는 것을 고집할 필요가 있었겠나` 하는 반응을 보이는 등 개운찮은 뒷맛을 보이고 있다.
우 실장은 이에 대해 “청송사과축제는 경북의 대표적인 축제로 지사가 가야하나, 사정상 본인이 가게됐다. 정무실장 자리가 도청과 의회와의 사이에서 여러사안들을 협의하는 등 가교역할 자리로, 최대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으나, 지사를 대신해 많은 행사에도 참여해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장대진 의장은 “이날 개회식 불참은 도에서 사전통보를 해 와 의회차원에서 양해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무실장은 도의회의 기대치에 좀 못미치고 있다는 말이 있는 만큼, 앞으로 회기중에는 더욱 의회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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