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결정 않은채 숙고중<BR>이달말 거취 결정 밝히기로<BR>새누리 공천에 새변수 부상
서장은 주 일본 히로시마 총영사가 내년 20대 총선에서 포항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판의 새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포항 북구 및 남·울릉 선거구를 구분하지 않고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 총영사는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많은 관련사업들이 진행중이며 대부분 이달말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지난 2년동안 성과도 많았지만 우선은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외공관장 자리는 대통령께서 임명하신 것이라 임의대로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지 관련 사업이 마무리되는 이달말께 내년 총선과 관련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포항 출마와 관련, “포항북구 및 남·울릉선거구 등 특정 선거구를 정해놓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포항에서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그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와 관련, 한일의원협회 회장 자격으로 현지를 찾은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만나 자신의 정치적 거취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 총영사가 포항출마를 굳힐 경우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권을 놓고 포항의 정치구도도 급변할 전망이다.
포항 북구의 경우 이병석(4선, 전 국회부의장)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허명환 중앙공무원 객원교수와 이창균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울릉선거구는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명재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김정재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여성우선공천 등을 기대하며 현재로선 2파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구도의 양대 선거구에 서 총영사가 뛰어들 경우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