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마침내 구체화되는 K2공군기지 이전

등록일 2015-11-24 02:01 게재일 2015-11-24 19면
스크랩버튼
전투기 소음 등으로 도심 발전의 걸림돌이 돼온 대구 K-2공군기지의 이전계획이 가시화돼 지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5월 K-2 이전건의서 제출 후 공군 및 국방부와 진행해 온 협의를 모두 마무리하고 협의내용을 반영한 이전건의서 수정안을 23일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문위원 검토 및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내년 1월께 사업시행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구시가 제출한 이전건의서 수정안은 K-2 이전사업 시행 및 재원조달 방안, 종전부지 활용계획, 신기지 이전지역 지원계획 등을 모두 담은 마스터플랜으로 알려졌다. 시는 K2 이전건의서 수정안을 지난 10월 대구시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쳐 확정한 바 있다.

수정안에 따르면 K-2 신기지의 시설규모는 가장 최근에 건설된 공군기지인 충남 서산(해미)기지를 모델로 했으며, 총면적이 약 15.3㎢(460만평)이고, 이 가운데 시설배치 면적은 11.7㎢(약 350만평), 나머지 3.6㎢(약 110만평)은 `소음완충지역`으로 현재 K-2에서 운용되고 있는 최신예 기종인 F-15K의 안정적 운용과 주변 지역의 소음영향 최소화를 위한 규모라고 한다. 공군기지 이전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규모는 신기지 건설비용 5조7천600억원을 포함해 무려 7조500억원에 달한다.

대구 동구지역과 새롭게 공군기지 후보지로 선정될 지역 발전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는 K2공군기지 이전사업은 이전 자체가 확정적일 뿐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풀어야 할 숙제 역시 많다. 이전부지 선정이 가장 급선무이고, 민간공항 이전문제, 후적지 개발계획 등도 시급한 문제다. K2 공군기지 이전사업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되는데, 현재로서는 경북 도내 이전 가능성이 높다. 새 기지 후보지로는 예천과 영천, 의성이 꼽힌다.

특히 새 공군기지 이전 후보지 결정은 지자체 주민투표를 거치게 되는 만큼 찬반이 엇갈릴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조화롭게 수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시가 이번에 K2 이전 건의서 수정안을 국방부에 제출한 만큼 국방부는 2016년까지 이전 부지를 선정하고, 2022년 K2를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또 공군기지를 옮길 경우 활주로를 같이 사용하는 민간공항 역시 이전을 피할 수 없게된다. 민간공항은 현재 논의중인 남부권 신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의 삶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사회간접자본(SOC)의 이전과 신설에는 필연적으로 거센 찬성과 반대가 뒤따른다. 이런 격랑을 어떻게 조화롭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에 남겨진 숙제다.

특별기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