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2016년 도정운영 방향` 도의회 시정연설
“2016년 도정의 목표는 성공적인 도청 이전의 마무리와 균형발전에 역점을 두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5일 도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을 이 같이 요약하고 “도청이전과 균형발전 및 신산업 육성과 서민경제 활성화가 도정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2016년은 경북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내년 2월까지 이사를 완료하고 정주기반 강화에 주력하는 등 신도시 조기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새해 도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앙선 복선전철·상주~영천 고속도로 완공신도시·세종시 잇는 `황금허리 경제권` 육성
두호 마리나 개발·형산강 프로젝트 가시화
`해양 신산업 벨트` 구축 중요 과제로 제시
30년 넘게 끌어왔던 도청이전을 마무리 짓고, 도내의 특성화된 성장 기반을 구축해 균형발전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김 지사는 또 “중앙선 복선전철, 상주~영천 민자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에 주력하고,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관철시켜 신도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도청 신도시와 세종시, 내포 신도시를 잇는 동서 발전 축을 국토의 `황금 허리 경제권`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김 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건축물로 평가받는 신청사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한편, 관계기관의 조기 이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이고, 동해안 바다시대를 열고, 유라시아 북방진출의 기반을 조기에 확충하고자 동해안 발전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북방진출의 핵심 인프라인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해 중남부선 철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영일만항`의 물동량 확보와 국제여객선 부두 건설에도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또 “울진 후포와 포항 두호를 잇는`마리나 루트`를 개발하고 `형산강 프로젝트`를 조기에 가시화해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면서, 3대 가속기 클러스터 구축,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통해 동해안을 `해양 신산업의 벨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신 도청시대 개막과 함께하는 4대 권역별 발전전략 가속화도 피력했다. 우선 도청이 이전하는 북부권은 `농생명산업 벨트`, 바다 시대의 동해안 권은 `해양 신산업벨트`, 서부권은 `스마트 융복합 벨트`, 남부권은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낙후지역 발전 특별회계를 처음으로 도입해 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기기로 했다는 것.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대한 방향도 내놨다. 그동안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전자와 철강 산업이 경쟁력 악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꿈의 소재라 일컫는 `탄소섬유`와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3D프린팅`을 미래 경북의 2대 신산업으로 빠르게 육성해 왔다면서 내년부터 `탄소 성형 클러스터` 구축과 `3D프린팅 인력양성`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ICT 융복합, 에너지, 로봇융합, 백신·바이오를 권역별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경북의 먹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농업분야와 관광분야에도 다양한 시책을 제시했다.
농업분야는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수출 농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농업을 ICT와 가공기술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며, 문화관광 분야는 그간 국내외 엑스포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함께 `실크로드 국제 문화포럼`을 개최한다는 것.
3대 문화권 및 신라왕경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내실 있게 추진해 경북관광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UN 새마을운동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경북의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다시 한 번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대륙별 거점센터를 확대해 현지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늘려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겠다”며 도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에도 경기침체와 저성장 구조의 지속,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 지속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등 여러 어려운 난관이 많다”고 전제, “어떠한 시련과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이겨내고 신도청 시대, 웅도 경북의 새 역사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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