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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TX 개통효과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5-11-27 02:01 게재일 2015-11-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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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관광 등 소비 유치효과 낙제점<bR>소비유입률 17%… 전국평균 28% 크게 밑돌아<bR>환승 용이성 높이고 관광상품·상권개발 시급

대구가 지난 2004년 4월 고속철도(KTX) 개통에 따라 KTX 이용이 지역에 미치는 소비유입률이 지난해 기준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KTX 개통에 따라 우려돼 온 지역 소비유출 문제가 개통 초기보다 감소되기는 했지만, 쇼핑·관광·여행 및 의료를 중심으로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대구지역으로의 소비유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통 및 쇼핑·관광 인프라 개선 구축과 함께 동대구역의 환승 용이성 제고 및 주변 상권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이같은 문제점과 개선책을 담은 `KTX 개통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동대구역 출발 KTX 이용객 대부분은 서울역(37.5%)과 광명역(33.9%) 등 대부분이 수도권을 방문했으며, 목적별로는 가족·친지·친구방문(52.3%)과 업무·출장(29.7%) 비중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쇼핑·관광·휴가(12.6%) 병원진료(1.0%)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동대구역 도착 이용객의 통행목적은 가족·친지·친구방문(49.9%) 및 업무·출장(35.8%) 비중이 높았고 이어 쇼핑·관광·휴가(10.1%)와 병원진료(0.4%)로 나타나 소비유출의 `수도권 빨대효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KTX 이용이 대구지역에 미친 소비유입률은 17.3%로 전국 평균 28.6%를 크게 밑돌며 17개 시·도 중 최하위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은행은 2016년 완공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통해 고속철도, 버스, 지하철을 하나로 연계하는 교통인프라 개선을 통해 환승 용이성을 높이고, 역세권 주변 상권 개발과 함께 지역내 쇼핑 및 관광프로그램 등 소비자 유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2016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대구시와 경북도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내 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함께 약령시골목 및 김광석 거리 등의 지역 관광자원의 연계 필요성 등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환자 유치시스템 구축,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의료관광상품 개발, 동대구역 연계 영향권내의 환자 유치 활동 강화도 제안했다.

박미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KTX 개통 이후 지역간 소비변화를 조사해 본 결과, KTX 효과가 개통 초기보다는 다소 감소됐지만 지역경제 발전 효과 및 가능성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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