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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현역 VS 도전자 氣싸움 팽팽… 총선열기 벌써부터 후끈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12-01 02:01 게재일 2015-12-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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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길안천 원상복구”- 김광림 “시·의회 몫”  <BR>權 “현역의원 나서라” 압박

20대 총선이 가까워오면서 현역 국회의원과 도전자 간의 기싸움이 팽팽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안동. 안동은 현역인 김광림 의원에 맞서 권오을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권 전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은 지금이라도 모든 사태의 무한책임 자세로 정부와 수자원 공사간 협의하에 길안천 문제를 원상복구해야 한다”면서 김광림 의원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권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자원공사는 국가기관이며, 국가기관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관여하고 실행하는 것”이라며 “안동시청이나 시의회에 묻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국회의원에게 묻는 것으로, (내년이) 선거이기 때문에 더욱 따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89년 8월 건설부의 길안댐 건설계획 발표로 시작된 한국수자원공사의 길안천 하천점용 및 공유수면 점·사용 문제가 올해 9월 안동시의 관련 사업 실시계획 승인으로 결론났다.

길안천은 길이 72.5㎞·유역면적 478㎢로 발원지에서 북류하다가, 안동시의 중앙부를 관류해 임하면 신덕리에 이르러 반변천에 흘러든다. 중하류유역에는 충적평야가 전개되며, 이 지방의 주요농업지대로 취락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계획대로라면, 길안천은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에 용수로 공급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안동지역 시민단체들은 안동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게 승인해준 길안천 하천점용 및 공유수면 점·사용 실시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길안천 취수가 시작되면 안동시민의 상수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권 전 의원은 “당장 모든 관련 공사의 중지와 원상회복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안동시민이 오래 싸워온 일이니만큼, 현역 국회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광림 의원은 “(길안천 문제는)시의회에 자율권을 주고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안동시와 시의회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한 것이다. 시정과 시의회를 장악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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