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하는 짓을 보면 강대국들과 “맞먹으려 들 것”이 분명하다. 언론인 출신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초빙교수로 간 `리웨이동`은 “북한은 중국과 한국을 핵공격 할 우려가 있다” 하고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이 러시아의 양해를 얻어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릴 군사적 수단”을 제안했다.
일반 중국인들의 대북 감정도 극히 악화돼 있다. `환구시보`의 인터넷 홈페이지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2%가 “북한 제재에 찬성한다” 했다. 한 누리꾼은 “북한의 핵무장은 중국에 최대 위협이 될 것이며, 이를 방임하는 것은 일본의 핵무장을 부추기는 것과 같으며 그 후환(後患)은 끝이 없을 것”이라 했다.
`자칭귀` 북경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만일 북한이 테러리스트에게 핵무기를 팔기라도 한다면 더 큰 문제”라 하면서도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고 했다.
중국의 입장은 미묘하다. “북한의 핵 보유를 강력히 반대하며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6자회담의 틀을 통한 해결 노력” 운위한다. 6자회담이 무엇인가. 아무 성과도 없는 `대화`를 하는 동안 북한은 핵을 개발할 시간을 벌었다. 6자회담은 북한의 `시간벌이용`일 뿐이다.
중국의 입장이란 결국 `말`로는 북핵을 규탄하지만 `규제`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중국으로서는 남중국해 인공섬을 두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고, 한국·미국·일본이 손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라는 `우방`을 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의 핵실험 즉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와 통화를 했고 `강력한 대응`에 의기투합했지만 중국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루틴 대통령과는 아직 전화정상회담을 하지 못했다.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중국은 `말`로라도 “강력 반대”를 언급했지만 러시아는 그런 말조차 없다.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꿈꾸는 것도 이같은 양국의 비호를 믿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아들에게 “중국을 믿지 마라” 유훈을 했지만, 중국이 원유와 금융과 광물 등에 제재를 가하면 북한은 러시아에 의지하는 `양다리 교류`를 통해 `숨통`을 열어갈 수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은 생태적으로 `사회주의 동지`이고 6·25의 혈맹이니 그 인연은 쉽게 끊어질 수 없다. 북한은 두 강대국의 `닭갈비`로 한동안 연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