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당무위를 열어 선대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4·13 총선의 기본 전략, 슬로건, 홍보 대책, 현안 대응 등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회의에서는 `공개 오디션 방식`의 공모·심사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방침과 관련해 구체적인 선출 방식을 제안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기획단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상향식 공천`의 원칙에 따라 출마를 원하는 모든 인사가 경선에 참여토록 한다는 데 이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원하는 사람이 와서 (경선)해야 한다”며 “본인의 의지가 강해야 (당선)되더라도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선대위는 다음 달 말이나 3월 초에 출범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22일 출범시켜 본격 가동키로 했다. 더민주는 20일 문재인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2일 개최되는 당무위원회에서 선대위 설치 및 구성을 의결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최고위원단 일괄사퇴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에 맞춰 선대위원 인선결과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 98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20대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의 37%가 전과 경력을 가진 범법자라는 통계가 나왔다. 2014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에서 벌금 100만원이상 확정된 모든 범죄와 관련된 전과를 공개토록 기준을 강화한 탓이라고는 하지만 촉각이 곤두서는 대목이다. 물불 안 가리는 치열한 영입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꼼수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하는 불량인사들이 준동할 개연성이 높다. 일차적으로는 각 정당들이 정치인으로서의 소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후보들의 부실공천을 원천 차단하는 검증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해야 한다. 아울러 유권자들도 화려한 겉포장에 현혹돼 나라의 운명을 망칠 국회의원을 잘못 뽑아놓고 뒤늦게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주의력을 집중할 때다. 아무리 어수선해도 농사는 제대로 지어야 훗날 가족들이 배를 곯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