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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이런 인재를 원한다

등록일 2016-01-25 02:01 게재일 2016-01-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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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材)란 두 가지로 평가되는데, 성품·인격이 그 하나고, 직무상의 능력이 다른 하나다. 인간성이 올곧고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탐낸다. 우리 사회와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대학을 나와봐야 사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거나, 인간적으로 덜 성숙되어서 구성원들과 조화하지 못하는 사람을 원하는 기업은 없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공학·의학 분야 인력은 앞으로 더 필요하고, 인문·사회 분야는 공급이 넘친다. 대학들이 인문사회계는 줄이고 이공계는 늘리는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와 분야를 대학에 요청하면 `주문 인력`을 길러서 제공하는 `사회맞춤형 학과`의 정원도 늘리게 된다. 그리고 특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등이 취업후 대학에 진학하는 `후 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후 진학대학 정원`을 더 늘린다.

대학의 겨울방학은 `인턴의 계절`이다. 방학 3개월 동안 금융기관이나 제조업 등에서 인턴을 모집한다. 인턴은 경험을 쌓을 기회이고, 기업체로서는 `탐나는 인재`를 발견할 기회이다. `흙에 묻힌 玉`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들은 인턴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안 보는 척하면서 다 보고, 이리저리 탐문도 한다. 그 인사담당자들의 눈에 들어오는 인턴들이 더러 있다는 것이다.

인턴들은 보통 기존 사원들보다 일찍 퇴근하면서 “가보겠습니다” 하고 가버리는데, 유독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며 제일 나중에 퇴근하는 인턴이 있다는 것이다. 퇴근때 마다 이런 말을 건네는 인턴은 “무언가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말 한 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만, 일을 거들어주고 싶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그 말 한 마디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인턴일지`를 요구하는 기업이 많은데, 대부분의 인턴은 `귀찮은 숙제` 정도로 알고 대충 형식적으로 적어내는데, 유독 `일을 하면서 생긴 궁금증, 발생했던 문제점들, 이를 해결한 과정을 상세히 적는 인턴`이 있다면 그는 `성실성`에서 합격이다. 또 인턴이 끝나는 날 `일하면서 느꼈던 소감, 제도 중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점, 외부자로서 생각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등을 적어서 제출하는 인턴은 `탐나는 인재`라고 한다. 그리고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일을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인턴도 좋은 인상을 준다.

그러나 사소한 허드렛일을 시킨다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인턴, 돌아서서 남의 흉을 보는 인턴, 말과 옷차림이 직장인 답지 못하게 너무 튀는 인턴, 겸손하지 못한 인턴들은 비호감이다.

무슨 일이든지 성실 근면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품을 닦는 것이 취업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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