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육심교)는 상주딸기 재배기술과 생산기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고, 딸기고설육묘, 생산시설 자동화, 세척작업장, 자동저장고 등을 보급해 상주딸기 6차산업화를 시도중이다. 특히 지금까지 재배해오던 품종을 국내 육성품종인 설향으로 대체해 특유의 높은 당도와 신선함까지 더했다. 이보람 지도사는 “올해는 딸기 수경재배 농업용수 개선 기술 시범 등 농가현장 위주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ICT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도 보급할 것”이라 했다.
농업에 ICT기술을 접목시키는 최첨단 농업기술은 이미 불가피하게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 가뭄이 심한 지역, 홍수가 많은 지역, 추운지역, 더운 지역 가리지 않고 연중 일정한 온도 습도로 재배할 수 있고,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ICT기술이 이미 개발돼 있으니, 투자만 기울이면 언제라도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농업인들이 선진기술을 견학 체험하면서 배우는 일에 열심만 낸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에 있는 에로로팜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이다. 10m 높이의 건물 실내에 7~8단으로 설치된 재배대에서 잎채소를 키운다. LED 재배등이 빛을 주고,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영양액비를 분무식으로 공급한다. 이 모든 작업을 자동기계가 해주므로 인력이 최소화될 수 있다. 가뭄 홍수 태풍 등 기상이변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연간 30모작을 할 수 있다. `공장농업인 수직농장`은 넓은 농지를 가질 필요도 없고 높은 빌딩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 땅 투자를 크게 할 필요도 없다.
이와같은 기술은 고정관념을 깨는데서 출발한다. `제철 과일` `제철 채소` `땅에서 나는 식물` `신토불이` 등의 고장관념에 매달리면 ICT기술을 활용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도 온실재배법으로 채소를 길러낸 기록이 있다. 겨울에 상추나 두룹을 길러 밥상에 올렸던 것인데, 당시에는 그것이 첨단농법이었다. 따라서 기계가 자동조절하는 `공장농업`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 계절에 관계 없이 연중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는 것도 `문명의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