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우선 올해 시·군 문화원과 발맞추어 소멸해 가는 전통문화와 세시풍속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문화를 발굴 수집해 `2016 경북문화연구집`을 발간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자랑스러운 선현들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함으로써 미래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도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역사인물 학술발표회`를 연 2회 열 예정이다.
올해 학술발표회 대상 인물은 칠곡 출신인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張錫英) 선생과 구미 출신의 고려 말기 문신 농암 김주(金澍) 선생이 선정됐다. 지역문화원에서 어르신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운영결과를 발표하는 `어울누리문화한마당` 행사도 확대 개최한다. 지난해 이 행사에는 도내 18개 시·군 문화원만이 참여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해는 23개 시·군 문화원이 모두 참여해 문화원들의 기량을 총동원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연중 두 번 실시하게 될 `지역문화정책 활성화 연찬회`는 기초자치단체 간 문화교류 확대는 물론 우수문화원 시책을 벤치마케팅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군 문화원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 전승돼오는 풍습과 문화적 유산들은 후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문화적 가치를 발산함으로써 계량할 수 없는 생산력을 추동하는 보고(寶庫)다. 굳이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서 의미를 찾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가 돋보기를 들고 지역문화 융성 정책의 포인트를 찾아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잊혀져가는 지역 선현들의 일생과 정신을 기리고 밝히는 작업은 후손들의 정신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사라져가는 문화풍습을 되살리는 것은 삶의 다양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다. 지역문화의 중흥이야말로 고장의 미래를 밝히는 최고의 투자다.
경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경북형 문화융성` 시책이 일과성 행사가 아닌, 진정 지역문화의 금맥을 찾아내는 효율적인 사업으로 끈덕지게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진정한 문화강국의 위상은 `풀뿌리 문화`의 왕성한 보존과 계승 의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유구한 역사가 명명백백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