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형 문화융성, `풀뿌리 문화` 중흥 계기되길

등록일 2016-02-01 02:01 게재일 2016-02-01 19면
스크랩버튼
경북도가 문화융성을 통한 경제체질개선으로 경제 활성화의 동인(動因)을 찾으려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춰 지역의 다양하고 고유한 문화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산업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도는 올해 경북형 문화융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지역문화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설 작정이다. 특히 1억7천여만원을 들여 시·군 문화원을 활성화시킬 계획이어서 `풀뿌리 문화` 중흥의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경북문화연구집 발간, 역사인물학술대회, 어울누리문화한마당 확대실시 등 경북도는 다양한 계획들을 수립해 지역의 독자적인 문화융성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선 올해 시·군 문화원과 발맞추어 소멸해 가는 전통문화와 세시풍속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문화를 발굴 수집해 `2016 경북문화연구집`을 발간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자랑스러운 선현들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함으로써 미래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도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역사인물 학술발표회`를 연 2회 열 예정이다.

올해 학술발표회 대상 인물은 칠곡 출신인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張錫英) 선생과 구미 출신의 고려 말기 문신 농암 김주(金澍) 선생이 선정됐다. 지역문화원에서 어르신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운영결과를 발표하는 `어울누리문화한마당` 행사도 확대 개최한다. 지난해 이 행사에는 도내 18개 시·군 문화원만이 참여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해는 23개 시·군 문화원이 모두 참여해 문화원들의 기량을 총동원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연중 두 번 실시하게 될 `지역문화정책 활성화 연찬회`는 기초자치단체 간 문화교류 확대는 물론 우수문화원 시책을 벤치마케팅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군 문화원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 전승돼오는 풍습과 문화적 유산들은 후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문화적 가치를 발산함으로써 계량할 수 없는 생산력을 추동하는 보고(寶庫)다. 굳이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서 의미를 찾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가 돋보기를 들고 지역문화 융성 정책의 포인트를 찾아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잊혀져가는 지역 선현들의 일생과 정신을 기리고 밝히는 작업은 후손들의 정신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사라져가는 문화풍습을 되살리는 것은 삶의 다양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다. 지역문화의 중흥이야말로 고장의 미래를 밝히는 최고의 투자다.

경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경북형 문화융성` 시책이 일과성 행사가 아닌, 진정 지역문화의 금맥을 찾아내는 효율적인 사업으로 끈덕지게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진정한 문화강국의 위상은 `풀뿌리 문화`의 왕성한 보존과 계승 의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유구한 역사가 명명백백 입증하고 있다.

김진국의 ‘정치 풍향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