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건설은 캄보디아, 라오스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인도차이나반도에 있는 국가들이나 히말라야 산맥 속의 네팔은 다 불교국가여서 과학기술의 발달이 늦었는데, 한국의 대학이 선진과학기술로 이런 나라들을 일깨우는 일은 매우 의미 있다. 이 나라들은 나중 “한국은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이끌어 준 스승”이라며 고마워할 것이다.
이 센터는 2019년 6월까지 약 4년간 포카라대를 거점으로 운영되며, 현지 실정에 적합한 태양광, 소수력 에너지 분야, 히말라야 특산물 기공분야의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지역민 창업을 지원해 빈곤 극복과 경제성장의 지속가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네팔에 대형 지진이 났을때 우리 대학생들이 `의약품 배달 드론`을 만들어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의약품을 운반해 깊은 인상을 남긴 전례도 있었다.
한국의 `적정기술 제1호`라 할 수 있는 일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한 빈민촌에서 보여졌다. 2000년대 들어 이상한파로 가축을 잃은 유목민들이 매년 4만명씩 울란바토르에 몰려들어 시내 곳곳에 게르(GER·이동식 천막집)를 짓고 산다. 이들은 겨울에 석탄 밖에 땔 것이 없어 이 수도는 졸지에 `세계적인 오염도시`가 됐고,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아동의 수가 늘어난다. 이 소식을 들은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 한국본부`가 지세이버(G-Saver)를 들고 달려갔다.
이 장치는 난로 연통에 부착하기만 하면 열효율이 40% 정도 높아지고, 난방비도 20% 정도 줄어든다. 열기를 품은 연기가 바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연통을 여러 번 돌게 한 후 식은 연기만 내보내는 장치다. 한 대당 가격은 5만원이지만, 이들 주민들에게는 원가인 절반값으로 판다. 몽골 빈민들은 싼 값에 춥지 않은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새마을운동을 주도하는 영남대학교가 최근 필리핀 마닐라 소재 엔드런대학교에서 세계 최초로 `새마을학과` 개설 기념식과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새마을운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첫 `해외거점`이 이뤄진 것이다. 엔드런대학은 호텔경영·외식경영 등 경영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필리핀에서 국제화가 가장 앞선 실무·현장교육 위주의 대학이다.
대구사이버대 22명 자원봉사대는 일주일간 베트남의 광썬초등학교에서 미술, 놀이, 음악, 국악, 한국어, 색종이 집기, 벽화 그리기 등 교육봉사를 펼쳐 큰 감동을 선사하고 돌아왔다. 교장은 “7일간 마을 축제를 벌인 것 같았다. 너무 감사하고, 내년에도 만났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한국의 대학들이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