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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례中 구성분교장 졸업식 축하공연 눈길

윤성원기자
등록일 2016-02-12 02:01 게재일 2016-0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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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 KBS2 TV 방영
【김천】 김천의 한 벽지 중학교분교장 학생과 경찰관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천 지례중학교 구성분교장(교장 강동로)은 지난 5일 분교강당에서 2015학년도 졸업식을 개최했고 이 자리에 경북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이 찾아 축하공연<사진>을 했다.

경찰관들이 산골 학교 졸업식 축하공연을 온 사연은 이 학교 학생부장 김현숙 교사가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우편함에 감사글을 올린 게 인연이 됐다.

김 교사는 홈페이지에 “근무 시간을 쪼개서 학생 하교 시간에 맞춰 여학생이 집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힘써 준 경찰관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이 글의 사연은 2013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성분교에는 1학년 쌍둥이 자매가 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집에서 학교까지 7㎞가 넘는 산길을 버스가 제대로 다니지 않아 1시간 이상 걸어다녔다.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는 외진 길이 였다. 환한 등굣길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날이 어두워지는 하굣길에는 안전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구성파출소 경찰관들은 순찰차로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서 이들을 집까지 태워주기로 한 것이다. 이런 귀가 서비스는 이 학생들이 졸업한 올해 2월까지 이어졌다.

작은 시골에 있는 구성파출소에는 소장을 포함해 7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그 사이 구성파출소 소장을 비롯해 직원은 바뀌었으나 귀가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았다.

김 교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구성파출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선물로 전하고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우편함에도 올렸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 사연을 접하고 산골 분교장의 쓸쓸한 졸업식이 안타까워 깜짝 축하공연을 계획하게 됐다. 이날 졸업식은 KBS2 TV에서 촬영해 15일 오전 7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윤성원기자 wonky152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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