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대해 “박근혜X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영영 사라지게 됐다” 했고, “밤낮 미국 상전의 사타구니에 붙어야 살 수 있고, 외국에 청탁하러 싸다녔다”했다. 지난해 8월 DMZ 목함지뢰 도발과 확성기 방송 재개를 두고도 박 대통령에 대해서 “민족의 재앙거리” “천하바보” “망령 든 노파” 등의 막말을 퍼부었는데, 이번 개성공단을 두고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욕설`이 나왔다. `상소리 막말 전문 개발팀`을 두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욕설의 강도 수위는 아픔에 비례하니, 개성공단 폐쇄는 극통(極痛) 수준인 모양이다.
더민주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고향 사저에 칩거중인 문재인 의원이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배치론`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과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했고, 그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현미 의원은 “박근헤 대통령이 나라를 폭망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했으며, 조국 교수는 “사드 배치는 미국 중심의 중국 포위전략”이라 했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개성공단 폐쇄는 햇볕정책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이라 했다. 끝없이 도발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것은 북한인데,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진보진영의 원로 논객으로 알려진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최근 균형잡힌 시각을 내보인 시사평론문을 일간지에 실었다. “민족적 재앙을 넘어 민족의 절멸까지 초래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보란 듯이 하는 때에,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이 판명된 `대화를 통한 해결`만 촉구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자는 거나 마찬가지”라 했고, “개성공단 중단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반통일적이고 반인민적인 북한정권의 유지를 도울 뿐”이라 했다.
`도끼만행` 사건때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박정희 처방`이 주효했었다. 강자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는 북한을 길들일 방법은 강경대응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