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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제 활로는 계속 열린다

등록일 2016-03-08 02:01 게재일 2016-03-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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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이 계속 열리고 있다.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이 그동안 실행하지 못한 개발사업이 시작됨으로써 우리 기술과 인력이 진출할 기회가 됐고, 중국 못지 않은 거대 시장 인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인도 총리가 최근 우리나라에 와서 협력을 논의했다. 남아메리카의 시장도 열리는 중이다. 칠레와는 이미 FTA를 체결해서 포도 등 농산품과 자동차 등 공산품을 교류하는 협력관계에 있는데, 최근에는 포스코가 리튬공장을 남미에 건설했다.

브라질, 쿠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등 우리와 다소 관계가 소원했던 제3세계 국가들이 미국과 손을 잡으면서 우리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이 `우파 지도자`를 뽑으면서 `자본주의적 경제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획득해 갈수록 우리가 뻗어나갈 해외시장은 넓어진다. 여기에 힘을 보태는 것이 우리의 문화역량이다. K-POP 등 한류는 홍수처럼 세계 구석구석을 파고든다. 문화융성이 창조경제의 추진력이 되고 있다.

최근 사과, 배, 모과 등 세 품목의 인도 수출검역협상이 타결돼 4월 10일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될 것이다. 이번 수출검역협상 타결은 국산 과일류로는 처음이고, 앞으로 과실류의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그동안 우리는 인도에 맥아, 면화, 무 종자, 엽연초 등을 소량 수출해왔는데, 이제 그 관문이 훨씬 넓어졌다. 중국에 버금가는 큰 시장이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한국에 날아와 정상회담을 갖고 36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이집트 철도시스템 현대화, 해수의 담수화, 카이로메트로 5호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우리기업들의 기술력과 신용도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중 박근혜 대통령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경제협력을 논의했고, 이번에 그 실천적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설홍수 박사는 “이란은 젊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세계 4위의 산유국이지만, 그동안 경제제재로 항공기, 기반시설 등이 낙후되고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회의 땅`이라 하고, “해상 운송, 선박검사, 이란 항만, 해양플랜트 개발, 수산물 수출, 인프라 건설,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에너지와 보건의료 및 바이오, 위생 웰빙제품, 화장품, 의류 패션 등이 유망하다”고 했다.

포스코는 이미 이란과 일관제철소 건립에 손을 잡았고 조만간 해운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는 베트남에 두번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잡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준비된 국가`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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