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쿠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등 우리와 다소 관계가 소원했던 제3세계 국가들이 미국과 손을 잡으면서 우리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이 `우파 지도자`를 뽑으면서 `자본주의적 경제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획득해 갈수록 우리가 뻗어나갈 해외시장은 넓어진다. 여기에 힘을 보태는 것이 우리의 문화역량이다. K-POP 등 한류는 홍수처럼 세계 구석구석을 파고든다. 문화융성이 창조경제의 추진력이 되고 있다.
최근 사과, 배, 모과 등 세 품목의 인도 수출검역협상이 타결돼 4월 10일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될 것이다. 이번 수출검역협상 타결은 국산 과일류로는 처음이고, 앞으로 과실류의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그동안 우리는 인도에 맥아, 면화, 무 종자, 엽연초 등을 소량 수출해왔는데, 이제 그 관문이 훨씬 넓어졌다. 중국에 버금가는 큰 시장이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한국에 날아와 정상회담을 갖고 36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이집트 철도시스템 현대화, 해수의 담수화, 카이로메트로 5호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우리기업들의 기술력과 신용도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중 박근혜 대통령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경제협력을 논의했고, 이번에 그 실천적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설홍수 박사는 “이란은 젊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세계 4위의 산유국이지만, 그동안 경제제재로 항공기, 기반시설 등이 낙후되고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회의 땅`이라 하고, “해상 운송, 선박검사, 이란 항만, 해양플랜트 개발, 수산물 수출, 인프라 건설,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에너지와 보건의료 및 바이오, 위생 웰빙제품, 화장품, 의류 패션 등이 유망하다”고 했다.
포스코는 이미 이란과 일관제철소 건립에 손을 잡았고 조만간 해운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는 베트남에 두번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잡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준비된 국가`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