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일단 앞으로 관광공사의 31곳 해외지사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1천여 개 학교 등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보다 많은 외국인이 독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체류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 500여명도 선발해 독도탐방 기회를 부여하고, 세계 15개국 60여명의 사진작가를 초청해 독도수중 세계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한다.
경북도가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 중에는 `동해 병기`를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특히 눈에 띈다. 4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세계해도에 동해가 표기될 수 있도록 학계, 민간단체와 협력해 세계 회원국에 전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독도박물관을 리모델링해 올해 12월에 재개관한다는 계획도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 리모델링사업은 독도 영토주권을 확인하는 자료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리적·법적 체계를 이해하기 쉽도록 독도 체험공간으로 재구성한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도 건립해 대국민 독도 이론교육과 초중고생의 독도 체험교육의 새 장을 연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울릉군 북면 석포에 문을 열게 되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한국전쟁 시기 일본의 침탈로부터 독도를 지켜낸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대입 수능 독도문제 출제빈도를 높이기 위해서 올 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등에 협조 요청한 바 있는 경북도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독도문제 출제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출제빈도를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독도에 대한 이론 체계 구축을 위해 각급 학교 및 교육계와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일본의 독도침탈 만행은 우리 국민들의 피를 거꾸로 솟게 한다. 우리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넘어가는 동안 일본은 마치 우리 국민정서를 조롱하듯 치밀한 계략을 발휘하여 `국제분쟁지역화` 작업을 해왔다. 경북도 신순식 독도정책관의 “독도문제에 대해 단발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에서 탈피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론적 체계를 갖추고 대응한다는 대원칙 아래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는 말은 독도 대응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전략 변화다. 끈질긴 의지와 긴 호흡으로 냉철한 이성을 가동할 때다. 일본이 추악한 야욕을 아주 접는 그 날까지 우리에게는 차분하면서 지혜로운 대응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