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경주시 사이에는 `형산강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사업이 걸려 있고 갈등상황이 있을 경우 경북도가 중재를 하고 재정적 행정적 지원까지 한다. 그런데 그 형산강프로젝트에서 큰 걸림돌은 `축산폐수에 의한 상수원 오염`이다. 이 문제는 양 도시 간의 `오래된 과제`지만 아직 완전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경북도가 중재해서 근본적 해결책이 나와야 하겠다.
포항시에서 흥해쪽으로 가는 7번 국도변에는 최근 각종 폐기물이 불법 투기돼 지나는 행락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벚꽃철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는데 왜 꼭 도로변이 살풍경하게 변해 관광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나. 지자체 마다 `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기 위해 꽃길을 조성하고 꽃나무를 심어 행락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데 `7번국도 도시 주변`에는 폐농기계들이 함부로 버려져 있고 싱크대 공장에서 사용된 폐목자재들도 공장 인근 도로변에 불법적으로 방치돼 있지만 아무도 치우려 하지 않는다. 도시 관문은 그 도시의 `얼굴`이어서 `첫인상`을 좌우한다. 자치단체들은 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울진군 매화면 매화리 인근 석회석 광산이 있는 남수산 일대가 강한 진동과 함께 무너져내려 1㎞가량 틈이 생겼고 인근 주택의 벽이 갈라지고 새끼 밴 소 2마리가 놀라 사산했으며 주민들은 대피소동을 벌였다. 이 곳에는 D광업사가 20년 넘게 석회석을 채굴하고 있는데 이번 붕괴사고로 인해 갱도 안에 있던 화약과 화학약품, 오염수 등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이 오염된다.
주민들은 “엄청난 양의 석회석이 채굴돼 산 속이 텅 비었다”고 했다. 2007년에도 침하된 일이 있었는데 관계기관이 현장조사를 하고도 무사안일하게 방치하다가 결국 이번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근본대책과 관계자에 대한 문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2013년도에 준공된 울릉도 서면 남양항이 끝마무리 공사를 하지 않아 그 부작용이 지금 발생하고 있다. 파도가 그대로 밀려들어 항내 정온 유지가 어렵고, 밀려든 토사와 자갈이 항만 입구를 막아 선박의 입출항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하루 빨리 준설작업을 통해 입구를 넓히고 선박들이 항 내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정온 면적도 확대해야 하겠다.
또 울릉도 일주도로변의 전봇대와 전선이 관광명소의 풍광을 가려서`관광지의 가치`를 확연히 떨어트리고 있다. 경주시도 그렇지만 `관광지의 전주 전선`은 이미지 실추의 주범이다. 이런 관광지의 전선 지중화사업은 시급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