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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아리랑무형문화센터` 건립, 추진가치 높다

등록일 2016-03-25 02:01 게재일 2016-03-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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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부터 문경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 `아리랑무형문화센터` 건립계획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인지 관심이다. 유네스코에 세계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아리랑`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는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 문화유산의 핵심자산이다. 전국에 걸쳐서 전승되고 있는 민족의 문화자산으로서 `아리랑`은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변화돼 왔다. 문화유산을 발전의 소재로 삼기 위한 지역의 노력은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역사적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민중이 공동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이다.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로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라는 여음(餘音)과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발전해온 두 줄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 보편의 주제를 담고 있는 한편, 즉흥적인 편곡과 모방이 가능하고, 함께 부르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아리랑은 다양한 예술 장르와 매체에서 그 응용의 폭이 무한대에 가깝다.

아리랑은 지역별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정선아리랑·강원도아리랑·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해주아리랑 등이다.

전문가들은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는 약 60여 종, 3천600여 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문경아리랑`이 오래 전부터 전승돼왔다. 10여 년 전 세계 최초로 소개된 선교사 호머 헐버트에 의해 만들어진 아리랑 악보에도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 다나간다`는 대목이 실려 있다.

실제로 100여 년 전까지 특별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때 발견된 문경아리랑의 기록은 우리나라 아리랑의 기록상 정체성이 되며 더 나아가 문경새재 아리랑의 정체성이 되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경시는 8년째 문경새재 아리랑제를 추진하고, 매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아리랑 행사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아리랑제에서는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아리랑 노래부르기, 아리랑 가사 짓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아리랑 관련 행사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아리랑 축제 중 가장 오래된 축제는 `정선아리랑축제`다. 국립 `아리랑무형문화센터` 건립에 앞장서고 있는 고윤환 문경시장은 그 동안 아리랑 악보집을 만들고, 음반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한편, 아리랑세계화포럼을 만들어 학계 아리랑 관련 권위자와 국내 최고의 지성인·기업인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기반작업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타지방에 비해서는 다소 늦긴 했지만 문경시가 계획하고 있는 국립 `아리랑무형문화센터`는 추진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21세기 지역발전의 핵심코드인 `문화융성`의 개념에 제대로 부합하는 이 사업에 대한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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