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협력으로 상생하는 시대

등록일 2016-04-04 02:01 게재일 2016-04-04 19면
스크랩버튼
`대구·경북 상생의 숲`이 도청신청사 일원에 조성되는데, 지난달 31일 도지사와 대구시장 등 시·도 공무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식목행사를 가졌다. 여기에 심어진 나무들이 모두 `의미`를 가졌다. 경북의 도목인 느티나무, 도화인 배롱나무, 대구시목인 전나무, 대구시화 목련, 그리고 양 시도의 공동번영을 상징하는 이팝나무 23그루를 심었다. `이팝`이란 말은 조선시대 李씨 왕족들이 먹던 쌀밥을 말하는데, 이팝나무는 쌀밥이 소복히 담긴 밥그릇과 비슷하니 경북도와 대구시는 `먹거리 풍부한 고장`이 되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그 뿌리가 같으므로 2006년부터 국책사업, 국제행사, SOC 등에서 29개 사업을 선정해 협력해 왔는데, 올해 `중국유커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양 지역 수장들이 함께 중국 상해를 방문해 현지 여행사 및 유명 미디어를 대상으로 홍보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도청사가 대구에 있든 옮겨갔든 변함 없이 상생 협력하는 뿌리의식 만은 지속적이다.

청년실업률이 12.5%라는 현실에 경북도가 무심할 수 없다. 최근 도청에서 김관용 지사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운영하는 대구대, 동국대 경주분교, 한동대, 구미대 총장들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취업 촉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우수 중견·중소기업과 연계해서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또 창업공간 제공 및 창업교육, 창업활동 지원 등 청년창업도 지원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고용존을 중심으로 지역기업 인력 수요와 청년 구직자를 연결해주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청년일자리 신규시책을 발굴하고 전파한다. 경북도는 향후 5년간 이들 대학에 국·도비 등 예산 96억원을 투입하고 대학당 평균 24억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펀드`가 지금 관심밖에 있는데, 이 자금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겠다.

포항시와 경주시 사이에 고질적 문제점으로 남아 있는 것이 축산폐수 문제다. 형산강프로젝트라는 거대한 사업이 추진중인데, `포항시민의 식수`에 직결되는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상태로 남아 있다. 형산강 지류인 신당천은 포항시민의 식수원 위에 있고, 1979년 이곳에 한센인 정착촌이 형성됐고, `희망농원`이 조성돼 60여만 마리의 닭을 키우며 계란을 생산하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계분 등 축산폐수가 형산강 식수원으로 흘러든다는 것이다.

바로 이곳이 `상생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현장이다. 경북도는 중재할 책임이 있으므로 적극 나서주어야 한다. 3개 행정기관이 서로 `남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책임의식을 가진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문제이다. 곧 여름 우기가 오는데, 상수원 오염만큼 다급한 과제도 없다.

김진국의 ‘정치 풍향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