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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의 火電 미세먼지 대책

등록일 2016-04-05 02:01 게재일 2016-04-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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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발표한`석탄화력발전소의 건강 피해`조사는 매우 충격적이다. 미세먼지가 막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매년 1천명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것까지는 예상을 못했다. 현재 국내에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11기이고 2030년까지 건설예정인 곳은 9기인데 여기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에 의한 1차피해와 유해물질이 다시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한 2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떠다니며 여러 나라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미세먼지는 폐암, 심장병, 뇌졸중, 폐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

지구의 오염도는 점점 심해진다. 땅의 오염과 함께 대기의 오염도 심각하다. 스모그, 황사, 이산화질소 등이 공기를 너무 더럽히니`공기를 사서 마셔야 할` 지경이다.`물과 공기를 사서 마시는 시대`란 상상밖의 일이었는데, 어느새 그것이 현실로 다가왔다.`사람은 자연 보호 자연은 사람 보호`를 아무리 외쳐봐도 이 지구는 점점 사람 살 곳 못되는 곳으로 더럽혀진다. 핵무기가 지구를 멸망시키기 전에 오염이 인간을 죽음으로 이끌어간다.

에너지산업은 필연적으로 대가(對價)를 치른다. 원자력발전은 방사선 위협과 고액의 처리비를 지불해야 하고, 석탄화력발전은 생산비는 적게 들고 방사선 위험은 없지만 대기오염은 피하기 어렵다. 중국 북경의 하늘은 항상 희부연 매연과 황사와 미세먼지에 덮여 있었는데 근래 들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향후 3년간 신규 석탄광산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문제`가 있으며`해결책`도 있기 마련이다.`적절한 배기가스 정화시설`를 갖추도록 하는 법을 만들면 된다. 가스는 태우고 먼지는 집진시설에 모아서 처리하도록 한다.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 뿐 아니라, 경유차, 공장, 대규모 소각시설, 건설폐기물 처리, 가정의 가스레인지 등 조리기구,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이 모두 노인과 영유아, 호흡기 질환자에 악영향을 미친다. “상황이 변하면 그에 따른 전문가가 필요하고, 따라서 새로운 직업이 생긴다”는 말은 진리다. 미세먼지를 담당하는 전문직 공무원과 연구진을 우선 양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위기를 기회로 바꾸는`일이다. 위기가 새로운 직업군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는 지금의 시대에 대기업들이 뛰어들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시점이다.

포항제철의 화력발전설비 교체투자는 1조원이 넘는 파급효과와 1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및 세수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인데,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으나`철저한 미세먼지 정화설비`를 조건으로 규제완화를 해주었으면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석탄발전소를 피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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