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청년CEO와 대학창업보육센터 관계자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성장단계별로 차별화된 지원과 창업의 양적 성장보다 정착지원을 중점 추진하는 심화지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도와 시·군에서 별도로 추진하던 청년CEO육성사업 기능조정을 통해 도는 시·군사업 수료자 중 우수창업자 50팀을 선발해 홍보 및 마케팅 위주로 지원하고, 시·군은 초기창업자 200팀의 사업화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는 8일까지 초기창업 단계를 뛰어넘어 더 큰 성장을 할 `청년 CEO`들을 모집하고 있다.
도내 사업자등록기준지를 둔 만39세 이하 청년CEO로 경북청년CEO육성사업 졸업 청년창업가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최종 선발된 청년CEO에 대해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창업활동비를 1인당 700만원 지원한다. 또한 시제품 제작·마케팅·상표 및 디자인 등록 지원 중 청년CEO가 원하는 맞춤형 식으로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한다. CEO 혼자서 제품생산부터 판매, 회계처리까지 담당하는 등 1인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창업가가 직원 신규채용 시 인건비 일부를 최대 490만원(7개월간) 지원한다.
일명 `헬리콥터 지원`이라고 불리는 정부·대학 등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의 창업 이후 5년 생존율 16.9%에 비해 경북도 청년CEO육성사업 5년 생존율은 37%정도로 이보다 양호하다. 경북도가 반짝 창업을 양산하는 수량적 지원을 멈추고 창업성공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매출액·고용 창출·지적재산권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우수한 창업기업의 `청년 영웅(HERO)`을 발굴해 기술개발비를 지원하고 창업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인상적이다.
특히, 청년 CEO육성사업을 통해 창업 후 실패한 550여 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패자부활전을 처음 도입해 `리본(Re-born)캠프`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실패`를 `자산`으로 볼 줄 아는 새로운 지혜가 돋보인다. 청년 창업은 결코 취업난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이 실적 늘리기 식으로 흐르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귀한 묘목을 심고 가꾸는 절박한 심정으로 운영돼야 한다. 부모가 자식의 앞길을 닦는 자세로 정성을 다해 큰 성과를 거둬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