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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지역예산 확보… 발빠른 대응전략 필요

등록일 2016-04-26 02:01 게재일 2016-04-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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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중심으로 20대 국회 당선자들의 색깔이 다양하게 형성된 가운데 2017년도 지역예산 확보를 위해 대승적인 합심을 이끌어낼 발 빠른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원내 제2당으로 내려앉은 만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 국비예산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비예산을 둘러싼 쟁탈전은 일정부분 제로섬게임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박명재 국회의원과 김정재 당선인 등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포항지역 당선인들은 지난 23일 포항시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두 당선인과 이강덕 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 전반에 관한 주요 현안 설명과 정책적 지원을 건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항시는 지난해 1조7천350억원의 국비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2조3천억원의 국비예산을 요청해놓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당사근처 식당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을 만나 내년 국비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 역시 내년 국비예산 확보목표 12조2천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벌써부터 조바심을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야당으로부터 SOC예산이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를 초청해 도정설명회를 갖고 내년 국비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각 중앙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예산안을 넘기는 5월 말까지 부지런히 담당 부처를 방문해 국비사업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등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을 모두 합치면 이번 총선에서 15명의 현역의원이 교체되는 바람에 예산확보를 위한 실무를 담당할 보좌진들이 불안정해진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번 총선을 전후해 일자리가 흔들린 지역의원 보좌진들은 최소한 105명에 이른다.

현재 내년 예산안은 전국 시·군·구별로 내년 사업예산을 책정한 것을 정부 각 부처에서 취합하고 있는 단계이며, 6월쯤 중간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지역정치인들의 색깔이 다양해진 현상이 예산안 확보전선의 약점이라는 일부 분석은 오해여야 한다. `지역사랑`의 의지가 다르지 않다면, 확보된 야당 소통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등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혜다. 지역예산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정치적 `공 다툼`으로 인한 분열상이 작동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동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과거보다 더욱 긴밀하고 능동적인 당정협의와 지역의원들 간의 다양한 소통문화 구축이 요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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