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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동맹` 무한 잠재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록일 2016-04-28 02:01 게재일 2016-04-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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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동맹`이 미래형자동차산업 선도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합치면서 동맹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7일 대구 세인트웨스턴 호텔에서 미래형친환경자동차 육성전략을 담은 특별법 제정과 자동차분야에 대한 대형 프로젝트 기획·발굴을 위해 양 도시 자동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TF팀 회의를 개최했다. 양 도시는 올 상반기에 특별법 제정(안)을 제20대 국회에 발의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양 도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에 특별법 제정(안) 초안을 완성하고 국회 공청회와 포럼 등을 거쳐 조속한 제정에 힘을 합친다는 전략이다. 이번 미래차 산업 달빛동맹은 양 지역의 핵심 먹거리인 자동차산업의 경우 최근 구글의 자율차와 애플의 전기차 등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시장의 확대로 인해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구와 광주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대비해 자동차산업의 구조전환과 기술 고도화 추진 등 철저한 준비와 대응만이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임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공동보조와 상생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대게 됐다.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자동차 생산도시, 자율주행 글로벌 허브도시를 목표로 전기차 생산도시 구축을 위한 전기화물차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9년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빛고을`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달빛동맹`은 작년 4월 `달빛동맹 민관협력 추진조례`를 제정하면서 교류폭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와 대구에서 15명씩 30명으로 구성된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만나 민간교류 등을 펼쳐가기로 했다. 최근 대구와 광주는 3차원 입체영상(3D)융합산업·전기자동차·의료·신재생에너지·농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하고 구체화하는 전략적 제휴를 잇달아 맺고 있다.

양 도시가 상생과 통합 정신을 발휘해 맺은 `달빛동맹`이 내재하는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국토의 동부와 서부의 핵심도시인 대구와 광주가 상호발전을 위한 공통의 과제를 발굴하고 힘을 합쳐 해결에 나서는 것은 그 효과가 단지 지역발전에 머물지 않는다. 양 도시 제휴발전의 성공은 우리 국토개발의 맹점인 동서 축 편중문제를 해결하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와 광주는 오랜 기간 대척점에 선 두 정치세력의 심장으로 치부되면서 양 지역민들마저 본의 아니게 정서적 거리를 좁히지 못한 불행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달빛동맹`은 뚜렷한 원인도 없이 긴 세월 정치적으로 악용돼온 지역감정까지도 조속히 녹여내는 괄목할 성과도 도출해낼 수 있는 기회다. `달빛동맹`의 무한 잠재력에 주목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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