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 20조원 대에 이르는 인공피부 원료 및 콜라겐 생산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혁하겠다는 선물을 주었다. 이날 메디칸㈜ 이희영 대표는 “지방 흡입 수술로 인체지방이 연간 100여 t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인공피부 원료 및 콜라겐 등을 생산할 수 있다”며 “그러나 법은 이를 단순 의료폐기물에 포함시켜 재활용이 어렵다”했고 황 총리와 동행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약사법 및 의료기기법 등에서 제품생산을 허용하는 시기에 맞춰 환경부의 폐기물 관리법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법이 미비하거나 잘못 제정되어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날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법개정은 입법부의 권한이어서 야당이 또 무슨 핑계로 발목을 잡을 지 모르지만, 정부 여당이 제안하는 법안이라면 반대부터 해놓고 `흥정`이나 `끼워팔기`를 시도하는 악습만은 사라져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두고 `정치공세`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BL성형외과 등은 지난달 초 러시아 사하공화국을 방문했고 그 결과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의 대구 방문이 이어진다. 대구가 성형기술의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미 100명 이상의 환자가 예약했다. 또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최근 러시아 사하공화국 국립암병원을 방문해 의료기술설명회와 환자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 지역에는 간암과 대장암 환자가 많지만 기술수준이 매우 저급하다.
경북도는 `김교각·최치원 역사인물 탐방` 관광상품을 만들어 중국 관광객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김교각 스님은 왕이 될 신분이었으나 중국 안휘성 구화산에 들어가 수도후 `구화산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인물이 됐고 최치원은 6두품 출신이지만 중국 빈공과에 급제해 문명(文名)을 날렸으며 유교 불교 선도 3교에 두루 통하는 글로벌 인재였다.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역사인물들의 족적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북도는 매년 2천명 이상의 인문교류 관광객을 경주 일원에 유치할 계획이다.
`TV극 한류`가 중국을 들끓게 하는 지금 김교각과 최치원을 주제로 한 TV극을 제작하는 일도 생각해 볼 일이다. `한류스타`들만 잘 기용하면 성공 가능성도 있다. 극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은 등장인물에 더 매혹되기 때문이다. 영상예술이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는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