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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희망심기` 사업, 지역발전 활력 불어넣길

등록일 2016-05-19 02:01 게재일 2016-05-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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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지역위)가 주축이 돼 추진을 시작한 `고향희망심기` 사업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이 사업이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으로 끊임없이 퇴락하고 있는 지역을 활성화시킬 동력으로 작동하여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을 대책이 될 것인가가 주목거리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고향사랑`의 순정을 지역발전 동력생산의 튼튼한 기반으로 전환시켜내는 작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위는 17일 오후 행정자치부·전국시도지사협의회·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KBS와 함께 KBS본관 6층 회의실에서 `고향희망심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향`이라는 가치를 매개로 고향 방문·봉사·기부 등을 통해 지역에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되찾기 위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참여 기관들은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지역위는 지난 3월29일 제29차 지역발전위원회 본회의에서 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먼저 1단계로 이달부터 마중물 성격의 지자체별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지자체에서 지역 특색에 맞는 고향방문·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하고, 행자부는 홍보와 교육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이미 여러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활발하게 전개 중인 고향 전통시장 방문·출향 청년 고향방문·고향 가족캠프·휴가철맞이 고향방문 캠페인 등이 집중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단계로 오는 9월부터 `고향희망심기`의 모범사례를 육성한다.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거쳐 선정된 우수 지자체에는 특별교부세(총 10억원) 등을 지원하고, 기업 사회공헌 및 홍보활동을 연계한다. 이어서 3단계로 2017년부터는 이러한 사례들이 국민운동으로 확산·승화되도록 유도한다. 고향방문·봉사의 붐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민간주도의 기부문화 확산도 유도해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제도의 일제정비도 추진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오는 2048년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자체가 기초 226곳 중 62곳, 인구 5만 이하의 지자체는 72곳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태변화에 따른 이 같은 현상은 도시와 지방의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구조를 급속도로 악화시켜왔다. 심화되고 있는 핵가족 문화로 인한 인구편중 현상은 머지않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운영에 치명적인 장애요소가 되리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고향사랑`이라는 인간정서를 피폐해져가는 지방의 현실을 되돌릴 동력으로 삼겠다는 발상은 신선하다. 이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국민이나 기업, 단체들의 동기유발을 주마가편(走馬加鞭)할 직·간접적인 혜택을 개발하는 등 효과적인 대책들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이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동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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