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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들 `일·가정 양립` 캠페인 동참에 기대

등록일 2016-06-13 02:01 게재일 2016-06-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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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소식이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13일부터 `일·가정 양립`을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의 경영진들이 선도적으로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는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일·가정 양립, 이제 기업의 핵심 성장동력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CEO는 조성진 LG전자 사장, 임헌문 KT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황은연 포스코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제프리 로다 한국 IBM 대표이사 등이다. 배우 채시라씨까지 참여하는 총 9편의 홍보영상은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홍보영상에서 CEO들은 `정시퇴근이 행복한 출근을 만듭니다.` `회의는 짧게, 소통은 깊게!` `육아휴직은 배려가 아닌 부모의 권리입니다` 등 장시간 근로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메시지를 제시한다. 여가부는 이 영상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7월부터는 중소기업 경영진들의 릴레이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근 대한상의와 맥킨지가 국내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문화 진단 결과, 상습적 야근·비효율적 회의 등 후진 기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핵심열쇠로 `CEO의 인식과 의지`가 제시됐다.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은 이러한 기업·조직 문화가 변화하는 데에 가장 영향력이 큰 경영진들의 인식 개선과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가정 양립`이란 개인의 일(Work)과 생활(Life)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개념은 원래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에 한정되어 사용됐다. 그러다가 노동관의 변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를 배경으로 남녀, 기혼 · 미혼을 불문하고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Work Life Balance)라고 하는 개념으로 발전하면서 기업의 인식변화를 추동해왔다.

일과 생활의 조화는 사원의 업무에 대한 만족감이나 기업에 대한 충성심·사기를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관련 법률·제도는 지난 2007년 12월 `남녀고용평등법`의 법제명을 `남녀고용평등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로 변경한 이래 계속 강화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 기업현장에서 일·가정 양립의 정신과 문화가 충일되는 일이다. 대표적인 기업 CEO들의 캠페인 동참을 계기로 모든 기업가들이 `일·가정 양립이 기업의 핵심 동력`임을 굳게 인식하는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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