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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우레탄 교체, 공공시설까지 전면 확대해야

등록일 2016-08-08 02:01 게재일 2016-08-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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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각급 학교 우레탄 트랙의 전면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공공체육시설의 유해 우레탄 시설의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다. 교육부가 전국 2천763개 초·중·고교의 우레탄 트랙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의 64%인 1천767개교의 학교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공공체육시설에서도 중금속이 KS(한국산업규격)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당이 공개한 대구·경북지역 314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결과`에서는 무려 72.3%에 해당하는 227개교에서 유해성 규제기준을 초과한 우레탄 트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공개된 134개교 중 98개교에서, 경북은 180개교 중 129개교에서 각각 유해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대구·경북에서 납 성분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김천생명과학고(2010년 4월 설치) 트랙으로 기준치의 228배인 2만200㎎/㎥이 검출됐다.

포항도 유해성 검사결과가 공개된 초·중·고 31개 학교 중 무려 26개 학교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림초와 포항여중 외에도 대보중과 포항송곡초·포철동초 등에서도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공공체육시설에서도 납(Pb)과 6가크롬(Cr +6) 등의 중금속이 KS 기준을 초과해 최대 130배 검출됐고,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에 비해 6가크롬이 검출된 곳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지난 2일 우레탄이 설치된 체육시설과 공원 등 조사대상 69개소 중 현재 18개소에 대한 검사결과, KS 기준을 넘는 중금속이 검출된 14개소에 대해 사용 중지와 접근차단 조치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전체 체육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납 중독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어린이와 학생은 학교운동장에 이어 또다시 중금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구시에 체육시설 내 모든 부대시설물과 민간체육시설까지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하고, 아울러 중금속 함유 공공체육시설을 어떻게 교체할 것인지를 밝히라고 주문했다.

전국 초등학교 593곳을 비롯한 각급 학교의 중금속 우레탄 트랙 문제는 2011년 4월 우레탄 품질기준을 정한 KS기준 이 제정되기 이전에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교육청은 친환경 우레탄트랙 설치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고, 대구시도 예산확보가 되는 대로 교체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물론 일반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중금속에 오염된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비상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인체에 유해한 시설들을 전면 교체하여 하루빨리 쾌적한 삶의 터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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