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서는 대구-광주의 공동현안(3건), 대구시 주요현안(3건), 법 제·개정(3건), 국비확보 대상사업(20건) 등을 논의하고, 양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사안별로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대구-광주 공동현안으로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 선도도시 기반구축·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사업비 증액·대구-광주 철도건설사업을 건의하고 긴밀한 협조방안을 모색했다.
대구시는 주요현안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비 전액 국비지원·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건의 등을 제시했다. 대구시의 주요 법 제·개정 사항 현안은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을 위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국가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물산업진흥법 제정·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법 개정 등이다.
간담회에서는 또한, 9월 2일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 국비 반영액이 미진하거나 중점 증액 필요가 있는 사업을 위주로 정보 공유와 대응전략이 논의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제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은 문화·체육행사 등 교류차원을 넘어 예산동맹, 정책동맹 등 전략적·실질적 운명공동체로 내실화되고 있다”면서 “간담회를 정례화하여 각종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와 광주는 오랜 기간 대척점에 선 두 정치세력의 심장으로 작동돼오면서 동서갈등의 진원지인 양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다. 지역민들은 본의 아니게 정서적 거리가 멀어진 불행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따 출발한 `달빛동맹`은 갈등을 녹여내는 왕성한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통합시스템으로서 무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한반도 남부권의 동·서쪽의 핵심도시인 대구와 광주가 상호발전을 위한 공통의 과제를 발굴하고 힘을 합쳐 해결에 나서는 것은 그 가치가 단지 지역발전에 머물지 않는다. 양 도시 제휴발전의 성공은 중앙집권주의를 타파하고 진정한 지역균형개발을 견인함은 물론 국민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미래지평을 갖는다. 달빛동맹은 그 폭을 더욱더 넓히고 깊이를 더할 필요가 있다. 정·관계는 물론 민간차원에서의 교류 폭을 넓히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