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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완성차 개발계획, 큰 성공을 기대한다

등록일 2016-10-18 02:01 게재일 2016-10-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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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미래형 자동차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권영진 시장의 야심찬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가 대구를 자동차부품 생산도시로서의 역량을 발판으로 완성차를 생산하는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 국내 최초 전기상용차 완성차 공장의 국가산단 입주를 결정한데 이어 9월에는 자율주행 차량 및 전기차 생산 운영에 관한 종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구시는 17일 시청상황실에서 `1t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열어 지역 기업 등의 전기차개발 사업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미래 유망산업인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국비 147억 원, 민자 100억 원 등 247억 원을 들여 1회 충전 주행거리 250㎞ 배터리,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시스템 및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구시가 농기계 생산으로 기술력을 다져온 대동공업을 주관기업으로 르노삼성차와 LG전자·포항공대·자동차부품연구원·자동차안전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기차 양산과 함께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 전기차 생산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스케줄을 짜놓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 기본형인 콘셉트카를 만들고, 2019년까지 완성차를 개발한 뒤 2020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대구는 1996년 성서공단에 설립한 삼성상용차가 외환위기 여파로 문을 닫은 지 20년 만에 다시 자동차도시로 복귀하는 셈이다. 대동공업의 전기차 개발에 따라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사업은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월 전기자동차 완성차를 생산하는 디아이씨와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 9월에는 권영진 시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에 직접 참석해 대구시의 자율주행 차량 및 전기차 생산 운영에 관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구를 `IT 첨단 산업 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 착착 추진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하는 기계금속 중심의 전통산업도시를 완성차까지 생산하는 미래형 자동차산업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대구시의 계획은 우선 잘 디자인된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할 만하다. “전기화물차 개발 사업을 통해 완성차 생산 도시로의 도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권영진 시장의 꿈이 이뤄져 풍성한 미래먹거리를 개척하길 기대해마지 않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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