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는데 그 유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고사한 것이다. 이 대기업 공익재단은 그동안 20여 명의 의인들에게 5천만원씩의 상금을 주었는데 극력 사양한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이 소식이 SNS에 오르자 “실천으로 윤리를 가르친 참스승”이란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소 교사는 언론의 추가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다. 불 붙은 버스를 보고 그냥 지나갔더라면, 몇 명의 희생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폭발위험을 감수하면서 인명을 구했다. 충분히 의인으로 추대받을 일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다.
소 교사와 같은 의인이 지난해 1월에도 있었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났을때 밧줄을 타고 주민 10명을 구한 `동아줄 의인` 이승선(52)씨가 한 공익법인의 성금 3천만원을 사양했다.
이 달 9일 새벽 4시20분쯤 서울 마포구 5층 건물에 불이 났다. 안치범(28)씨는 화재사실을 알았고, 밖으로 뛰어나가 119에 신고한 후 다시 건물속으로 들어갔다. 화재사실을 모르는 이웃들을 깨우기 위함이었다. 그는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불이 났어요. 나오세요!” 소리치며 뛰어다녔다. 원룸 21개가 있는 이 건물에서 안씨 덕분에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은 생명을 잃었다. 독가스를 마시고 옥상 입구 부근에 쓰러져 있다가 입원 11일 만에 숨지고 말았다.
그에게는 `초인종 의인`이란 존칭이 붙었다. 그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이었고, 특히 장애학생들을 잘 돌봤다. 1남 2녀의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 안광명(62)씨는 고인의 친구들을 오히려 위로했다. 그는 행정고시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오래 근무했다. 고 안치범씨의 빈소에는 일반 시민들도 조문을 왔고 황교안 총리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이 다녀갔다.
이렇게 남들을 위해 생명도 바치고 자신의 생명을 생각하지 않는 의인들도 있는데 억대 연봉을 받는 귀족노조들은 파업을 하고 정치권은 `나라 걱정`은 접어둔 채 권력다툼으로 나날을 보내고 좌파들은 이 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이것은 비상사태다. `혁명적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