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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양식 성공과 수산업의 미래

등록일 2016-11-10 02:01 게재일 2016-11-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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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산기술 발전이 눈부시다. 특히 양식 기술 성과가 연이어 나타난다. 지난 6월 세계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기술을 개발했고 이어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기르는 어업·바다목장화의 성공이다. 연어 양식은 이미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수산자원 연구진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실로 `어업혁명`이다.

대게는 양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다.

경북도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2006년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2007년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해 2008년 새끼 대게 200여 마리를 생산하게 되었다. `산란에서 부화까지`가능해진 것인데 그것도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일본은 1968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2003년에 치게 600마리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그에 비해 우리는 훨씬 빠른 속도로 연구가 진척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불가능에 도전해 극복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뱀장어, 참다랑어, 명태는 양식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미 그것을 이뤄냈다. 이런 기술 수준이면, 머잖아 대게 완전양식 기술도 완성할 것이다. 다만 예산 부족과 인력난이 난관인데 정부와 국회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게가 양식되면 연간 5천억원 이상의 부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으니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완전양식이란 `수정란에서 부화한 명태 새끼를 성어로 키워 다시 산란하는 단계`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산란-부화-성어-산란`이라는 한 사이클을 이뤄냈으니 불가능이란 없음을 입증한 것이다.

명태는 황태 동태 노가리 코다리 등 이름만 30가지가 넘고, 알부터 내장까지 버릴 것이 없다.`명태`라는 제목의 가곡도 있다. 그런 명태가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춰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대량 양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매년 형산강에 연어 치어를 방류해왔다. 2013년부터 형산강에 연어가 회귀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형산강이 수은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란 것이 밝혀지면서 연어 치어 방류도 중단될 조짐이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연어 가두리 양식에 성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강원도 고성의 외해에서 가두리 양식으로 500t을 길러 출하한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되었다. 민간 영역의 투자를 유도하고, 규제를 없애고, 제도적 지원을 늘리면 우리의 양식기술은 대한민국을`수산물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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