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안계면 일대 주민들이 주축인 `신공항의성군유치추진위원회`도 7일 대구시에 6천여 명이 서명한 유치찬성 서명부를 전달했다. 의성군은 정부의 통합이전 발표 당시부터 “대구시와 경북도 중심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볼 때 최적지”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공항이전 동향과 추진상황, 향후 추진계획과 함께 민간단체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항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군위군과 의성군이 통합공항 유치를 본격화하자 영천시도 7일 영천시 문화원에서 주민들이 중심이 된 대구통합공항 영천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유치위원회는 영천발전한마음포럼 대표인 정연화 영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송재열 영천시의정동우회장, 안종학 전 시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21명 규모의 자문위원들을 위촉하는 등 정식 출범했다.
이처럼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공항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연간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 등 현안해결은 물론 지역발전의 큰 기회라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순실 사태`로 인해 박근혜정부가 곤경에 처하면서, 자칫하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유추된다. 당초 소음 같은 환경오염을 우려한 일부 지역의 반대 분위기가 있었던 이 사업에 대해 지자체들이 앞장서서 유치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대구통합공항 입지선정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 중추에 연계된 대사업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백년, 천년대계를 내다보고 적지(適地)를 찾아 냉정하고 차분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다. 유치전을 벌이는 지자체들도 과열경쟁으로 지역화합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대구통합공항 건설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