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도 청렴도 `전국 꼴찌` 치욕…특단의 대책 절실

등록일 2016-12-15 02:01 게재일 2016-12-15 19면
스크랩버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최근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북도내 다수 기초단체들이 낙제점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경북도 역시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도내 기초단체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북도와 관내 기초단체들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 수준이라는 평가결과는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 자치단체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권익위의 평가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시(市)단위 지자체 중 2등급을 받은 곳은 경산시(종합청렴도 7.98), 안동시(7.72) 2곳뿐이고, 무려 8곳이 전국 평균인 7.53에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 중 특히 구미시와 영천시는 각각 종합청렴도 6.54와 6.79를 기록하며 최저등급인 5등급, 시 단위 지자체 75곳 중 최하위와 7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영주시(7.14)·상주시(7.19)·포항시(7.22)·김천시(7.27) 등도 각각 4등급에 그쳐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위권인 3등급에 포함된 경주시(7.49)와 문경시(7.40) 역시 전국 평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종합청렴도 최하위인 구미시는 외부청렴도 6.79로 73위, 영천시는 외부청렴도 부문에서 6.77로 전국 최하위 74위에 랭크됐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내부청렴도 부문에서 6.55와 6.53으로 꼴찌자리를 장식했다.

종합청렴도 6.75와 6.77을 각각 기록하며 전국 군 단위 지자체 82곳 중 81위와 80위에 그친 울릉군과 청도군은 6.45를 기록한 강원도 횡성군이 아니었다면 최하위다. 영덕군(6.96)과 청송군(7.23)·의성군(7.36)도 하위권에 머물렀고, 울진군(7.64)·성주군(7.51)·군위군(7.41)·봉화군(7.39) 등이 겨우 중위권을 형성했다.

고령군은 종합청렴도에서 유일하게 8점 이상을 기록하며(8.08) 전국 군(郡)단위 지자체 82곳 중 5위에 올랐고, 칠곡군(7.93)과 예천군(7.80)·영양군(7.78)도 2등급에 포함돼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경북도의 종합청렴도는 6.71로 6.65를 나타낸 전남도와 근소한 차이로 최하위를 겨우 모면하는 수준이었다.

국가공무원법 제61조와 지방공무원법 제53조는 공무원의 청렴의무를 엄중히 명시하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지방자치단체를 그냥 두고서`지역발전`을 꿈꾸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라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소홀히 하는 공복들이 득실거리는 지방정부에는 결코 희망이 없다.

그릇된 풍토를 바로잡기 위한 매운 회초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피니언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