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가짜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며 “반드시 적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파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죽기살기로 막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맨땅에서 새로 출발하겠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호소했다.
바른정당이 `진짜 보수`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무엇보다도 `희생과 헌신`을 통해 `반성`의 진정성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창당대회에서 무릎을 꿇고 `거듭나겠다`고 한 맹약이 쇼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국회의원 특권 등 국민들을 실망시켜온 기득권적 행태와 갑질 관행부터 완벽하게 씻어내야 한다. 국민들은 새누리당 안에서 일어난 추악한 패거리정치의 패악들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바른정당이 단지 친박의 핍박을 견디지 못해 탈당한 사실만 가지고 `진짜 보수`의 명분을 삼는 것은 허술하고 위험하다. 건전한 보수 세력을 제대로 뭉쳐내기 위해서는 눈앞의 권력을 움켜쥐려는 욕심부터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보수대연합`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다짐이 기득권 구축을 위한 또 다른 정략의 출발점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바른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진짜 보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정책에서 `달라졌다`는 판단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정의`를 앞세운 정강정책을 구체적인 정책추진으로 입증해내는 일이 중요하다. `재벌을 개혁하겠다`거나 `사회적 약자와 서민층을 보듬겠다`는 정도의 두루뭉술한 다짐만 가지고는 어림없다.
바른정당이 불명예스러운 `수구꼴통` 딱지를 떼어내고, 국민들이 마음 놓고 미래를 맡겨도 될 신실한 보수정당의 위상을 구축해내길 기대한다. 감동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거리낌 없는 `혁신` 어젠다를 생산해냄으로써 한국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해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