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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제2산업혁명을 성원함

등록일 2017-02-10 02:01 게재일 2017-02-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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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파이넥스 공법`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것이 제1차 산업혁명이라면, 이번 리튬 상업생산은 제2차 혁명이다.

MB정권 당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자원외교에 힘을 많이 기울였다. 리투아니아 등 중남미 지역에는 소금호수·소금산이 많고, 그것은 리튬의 원료였다. 남미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등 포스코는 이 일에 적극 나섰다. 특히 권오준 회장은 RIST 원장 시절부터 리튬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그 꿈이 성취되었다.

이번 리튬의 상업생산은 `세계 최초`의 쾌거이다. 리튬은 2차전지의 원료이고, 첨단 소재로서 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다.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이기 때문이다. 1차전지는 손전등 같은데 쓰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전지`이고, 2차전지는 충전해서 계속 쓰는 전지다. 스마트폰 전지는 리튬이 필수 소재다. 세계는 점점 전기차나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는 시대로 나아가므로 리튬의 2차전지는 친환경 첨단산업의 총아가 돼 간다. 따라서 리튬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우리의 산업이 `선두그룹`을 형성했음을 의미한다.

과거 한때 일본과 중국 사이에 `리튬전쟁`이 벌어졌었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실질적 지배와 중국의 `우리땅 주장`이 맞서서 무력충돌로까지 번질 때 중국은 `리튬카드`를 꺼냈다. 리튬 생산 세계 1위인 중국은 그동안 일본에 이것을 팔아왔는데, 갑자기 “일본에 리튬을 팔지 않겠다” 보복을 선언함으로써 일본의 전기차 생산이 중단될 상황이었다. 도리 없이 일본은 유화책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고,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 승소함으로써 장군멍군이 되었다. `중국의 보복`에 대해 우리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 리튬에 관한 한 중국이 어떻게 할 수 없게 된 것은 여간 통쾌하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리튬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지금부터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외화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연간 250억원 이상 매출에 지역민 6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2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 ESM과 2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 삼성SDI는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의 `리튬 개가`는 권오준 회장의 연임과 맞물리면서 더 빛을 발하게 되었다. 포스코의 산업다각화가 본격 가동되었다는 뜻이다. 권 회장은 향후 첨단소재산업에 몰두하겠다는 뜻을 비추었다.

중국의 철강산업이 맹추격하고, 과잉생산이 걱정인 상황에서 우리는 고급강 생산과 연구에 매진해야 하며,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는 철강인데, 비철금속 첨단소재산업으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다. 포스코의 제2산업혁명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진심 어린 성원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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