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울릉도를 중심으로 약 4년간 1천94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실증·시범 보급을 추진한다. 울릉도는 전역이 산악으로 돼 있어서 운전하기 매우 까다롭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를 시운전하고 실험하기 적절한 지형이다. 도는 우선 6인승 무인셔틀로 천부리에서 나래분지까지 3㎞ 구간을 시범운행하고 올해 전기차 충전기 120기와 차량 2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의 선두주자는 현대그룹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를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주·야간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야간 주행에서 성공한 예는 외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현대는 미래차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는데 세계적인 전문가 이진우 박사를 상무로 영입했다. 그는 서울대와 KAIST를 거쳐 미 코넬대 연구교수로 자율주행과 로봇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GM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는 등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다.
자율주행차에서 현대그룹이 선두주자라면 전기차 관련 소재분야에서는 포스코를 빼놓을 수 없다.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하게 됐고, 이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전기차 용 배터리를 발전시켜 5년 이내에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가격 차이를 없애겠다”고 한다. 여기에 경북도의 경량재 생산이 힘을 보태니, 한국의 미래차는 매우 밝은 전망 속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리튬, 니켈, 티타늄 등 신소재사업이 포스코를 먹여 살린다”며 이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것은 포스코만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보장하는 밑거름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망 아래에서 정부는`자동차 분류 기준`도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첨단 차량이 나오는데 1987년에 만든 옛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 유럽은 고정된 기준 없이 새로운 차종이 나올 때마다 `추가`한다. 낡은 법률과 규제가 `새 시대의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국회가 명심해야 할 대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