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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야시장 재개장, 새로운 도약의 전기 삼자

등록일 2017-03-03 02:01 게재일 2017-03-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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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3일 재개장한다. 지난해 11월 30일 서문시장 4지구 화재로 잠정 중단됐던 야시장 영업이 3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화재 이후 야시장을 둘러싼 피해상인과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재개장이 충분히 환영받을 분위기를 잡기가 쉽지 않았으나 피해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구시를 중심으로 한 행정당국의 지원으로 3일 개장을 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서문시장 야시장 재개장은 화재 이후 침체 분위기에 빠진 서문시장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장의 의미가 크다. 또 화재 피해상인들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시장 상인들 간의 화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이유가 된다.

서문시장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대표 재래시장이다. 역사성과 함께 지역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 재래시장으로서 상징성도 매우 크다. 이는 서문시장의 분위기가 대구경북의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설명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후 전국에서 성금이 답지한 것도 지역의 상징성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작년 6월,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대구의 야시장은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개장 후 단기간 내 내방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대구의 야간명소로 떠오르면서 전국에서 구경을 오는 이도 많았고 관광객들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서문시장 야시장의 재개장에 대해 대구경북민이 갖는 관심은 특별하다. 무엇보다 침체된 시장경기를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속에 서문시장의 화재는 지역의 경제 분위기를 어둡게 한 측면도 있다. 또 대구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위업을 이룬 정치인이 국가적 갈등과 위기의 중심에 놓여 있는 현실은 서문시장의 시련 만큼이나 대구경북을 더욱 우울하게 해왔다. 이번 야시장 개장은 이런저런 측면에서 대구경북민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서문시장의 경기 활성화로 보다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지역에서 살아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화재로 피해를 본 4지구 상인들의 아픔을 모두가 다시한번 느끼며 시장이 발전하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야시장이 잠정 중단되는 동안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야시장 상인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는 등 상인들 간의 화합을 이끄는 계기가 돼야 함은 물론이다. 대구시와 중구청 등 행정당국도 모처럼 반전의 분위기를 잘 살려 서문시장 야시장이 대구경북의 관광 명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행정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재개장 후 첫 주말을 맞는 서문시장 야시장의 파이팅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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