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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T 창립 30주년과 과제

등록일 2017-03-07 02:01 게재일 2017-03-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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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포항의 비영리 연구기관으로서 관련분야에선 권위가 있는 연구기관이다. 그래서 그들의 창립 30주년은 포항시민들로 봐서도 축하와 함께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하면 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요소 중 이처럼 훌륭한 연구기관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도 평가기준이 된다.

RIST는 1987년 3월 포스코가 기술경쟁력 제고와 국가산업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전액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설립 목적에 따라 RIST는 설립 초기 포스코 철강공정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RIST는 그동안 실용화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철강산업의 에너지, 환경기술과 비철소재 개발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설립한 포스코 리튬 생산공장도 RIST가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RIST는 그동안의 노력 결과로 포스코와 포스텍 등과 함께 R&D 삼각협력 체제의 확실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RIST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학연 협력모델을 기반으로 시작해 30년의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포스코와 계열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하였다. 최근에는 포스코의 신성장 산업과 연게해 리튬(Li), 니켈(Ni), 음극재, 양극재 등 에너지 소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30년 전통의 RIST는 이젠 철강을 비롯해 각종 소재와 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연구기관이 됐다.

철강도시 포항으로서도 충분한 자랑거리다. 또 그들의 연구결과를 격려하고,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계속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포스코가 그동안 철강산업 성장에 필요한 동반자로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도 칭찬 받을만한 일일 것이다.

창립 행사 날 RIST 박성호 원장은 “포스코 그룹 성장 엔진개발에 중요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환경자원화, 에너지신산업, 에너지 경량 첨단소재, 지능형 공장을 핵심 분야로 설정해 개발전략을 수립할 것을 약속했다.

철강산업이 세계 각국의 규제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지금 한국 경제는 각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강 생산량을 자랑하는 포스코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의 명성으로 포항이 세계철강도시로 알려진 것과 같이 기업의 왕성한 경제 경쟁력은 배후 도시와 운명을 같이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RIST의 임무는 더 막강해졌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30년을 개척할 RIST의 기술혁명을 포항시민과 함께 지켜보는 것이 RIST 30주년의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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