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지역 75개사 조사<BR>원자재가 상승 등 호재<BR>2분기 BSI 지수 84 기록<BR>전분기 52보다 크게 올라
포항지역 기업들의 2/4분기 체감경기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상의가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상시종업원수 5인이상 제조업체 75개사를 대상으로 올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84`로 나타나 전분기 52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가안정 등 긍정적인 요소와 최근 미국경제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철강제품 감산정책 등 세계경제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5월 19대 대선과 정부의 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지정법 제정 등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수입규제 조치 확산, 중국의 사드보복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실물경제 지표에서 제조업 생산 및 수출, 소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1조 45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소식에 따른 고용창출 및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로 인해 2/4분기 기업체감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 철강업체들은 글로벌 공급과잉, 통상마찰 등 당면과제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주목해 제품 고급화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존 정책이 조용히 사라지는 `새 정부 신드롬`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정책의 일관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의 김태현 대외협력팀장은 “2/4분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는 크게 상승된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하지만 여러가지 불확실성과 5월에 치러지는 19대 대선 등 변수가 많아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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