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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新중기전략에 박수를 보내며

등록일 2017-04-04 02:01 게재일 2017-04-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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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달 말 여의도 NH 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철강산업의 고도화와 미래성장 사업 육성을 내용으로 한 신중기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신중기전략 발표에는 권오준 회장이 직접 나섰다. 권 회장은 신중기전략을 준비한 이유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 전략 방안으로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산업의 고도화 △비철강 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스마트화가 핵심이라고 했다.

2기를 맞은 권 회장이 신중기 전략을 발표한 배경에는 지난 3년간 벌인 구조조정의 성공과 최고 수준의 철강 수익력을 회복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국내 1위의 철강업체다. 권 회장 취임 후 포스코가 취한 전략은 `집중과 선택`이었다. 권 회장은 취임 초기 “포스코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 사업은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기업 설명회에서도 권 회장은 “모든 사업이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126건의 구조 조정을 완료했다. 2015년 말 현재 국내 계열사 수도 46개에서 38개사로 줄였다.

포스코의 이런 노력은 기업 이익으로 반영됐다. 2016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그룹 구조조정 등에 따른 법인 수 감소와 국내외 영업 환경의 악화 등으로 매출액은 줄어들었으나 포스코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실적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8%나 증가했다. 포스코의 강력한 구조조정 노력이 포스코 수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기업이다. 박태준 회장의 성공신화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포항을 철강도시로 전 세계에 알린 기업이기도 하고, 포항의 경제와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동안 수많은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낸 기업이지만 정경유착과 비리 등으로 얼룩진 측면도 없지 않았다. 국민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는 역부족인 면도 있었다.

권 회장의 혁신적 경영으로 이제 포스코의 명예가 회복기에 있다니 퍽 다행스럽다. 2019년 지금의 두 배 수준인 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신중기전략에 포항시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 또 2025년 미래성장 분야 매출액 11조2천억원 달성도 기원한다.

포스코의 성장과 안정은 국가의 발전이요, 포항의 성장이다. 포스코가 또다시 정경유착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우리 모두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내년이면 포스코 창립 50년이다. 기업 성장의 역사이지만 포항시민과 함께 한 역사이기도 하다. 포스코의 새로운 도전에 힘찬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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