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존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자연보호 프로그램의 하나로, 현재 전 세계에 33개국 127곳이 인증돼 있다고 한다.
청송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천혜의 자연조건이 큰 역할을 했겠지만, 청송 군민과 청송군 관계자의 숨은 노력과 공로를 간과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2012년 자연공원법을 개정하면서 국가지질공원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최근까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된 지역은 울릉도, 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 무등산권, 한탄 임진강, 강원 고생대 등 8곳이다. 경북 동해안 등 전국의 여러 곳이 현재까지 국가지질공원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실상 지질공원 인증 붐이 이는 형편이라 할 수 있다.
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경쟁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청송군의 이번 유네스코 등재는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성사까지 끌고 온 관계자들의 공로를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은 희귀성이나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 현장으로서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지역을 말한다. 동시에 유네스코는 보전, 교육, 관광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가 `브랜드 선점 효과`라는 말로 등재의 의미를 해석한 것도 향후 청송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청송은 주왕산, 꽃돌, 국내 최대 면적의 공룡 발자국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보고다. 그것을 유네스코가 이번에 인정한 것이다.
지금부터 청송은 유네스코 인정의 세계적 브랜드를 앞세워 지역경제 산업의 효과를 상승시켜 나가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청송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 대구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경북 북부권 최고의 관광 메카로서 가능성은 물론이요, 세계적 명승지로 키우는데 청송만한 천혜적 조건을 갖춘 곳도 드물다는 자신감을 보여도 지나칠 게 없다고 본다.
세계지질공원이 활성화된 나라에서는 대부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청송군도 유네스코 센터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지질센터를 통해 홍보와 국제협력, 박물관 운영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 오지 산골의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이룩한 세계적 쾌거에 지역민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