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개최… 직원 대상 금융업무편의 제공<BR>철강제품 판매 등 금융거래 주거래은행과 유지
`포스코새마을금고`가 설립된다.
포스코는 지난 4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새마을금고 창립 총회를 열고 직원들의 금융업무 편의제공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새마을금고는 포스코 임직원들이 직접 출자한 비영리 금융기관이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사내 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저리의 장기상환 방식으로 주택구입과 임차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나, 자금지원 채널을 다양화하고 수혜대상과 횟수를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새마을금고의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운영수익 배당과 최대 예적금 3천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면제, 급여이체시 금융수수료 면제와 추가금리 제공 등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다양한 혜택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건물에 입점해 있는 우리은행 측. 포스코새마을금고가 본격 운영되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직원들과 연관된 상당부분의 금융업무가 서서히 직장 새마을금고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제철도 직장 새마을금고를 운영하며 외부 금융기관과의 금융거래 비중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새마을금고가 운영되더라도 철강제품 판매 등 회사차원의 금융거래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과 변동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포스코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회원 모집에 전체 직원의 90% 이상이 설립에 동의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창립 총회 자리에는 설립동의서를 직접 서명하고 제출한 포스코 서울사무소 임직원 296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새마을금고 창립을 통해 직원의 금융업무 편의를 증진하는 한편 낮은 예대마진으로 가계자금 안전운용과 재산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내 기금으로부터 대부실적이 있는 직원들도 새마을금고를 통해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장 새마을금고 설립을 계기로 향후 임직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복지 혜택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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