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웹툰 사업이 경북도와 안동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안동 간고등어 등이 공동 참여한 사업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동 간고등어`라는 브랜드의 파워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본지와 네이버 웹툰 등에 소개된 `안동 간고디`는 한국 만화계의 거장 허영만 작가가 직접 참여해 상상력과 창의력이 동원된 스토리 브랜딩 웹툰이다. 시골 간고등어 좌판을 배경으로 할머니와 손자녀 간 애틋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진 내용은 각박해진 세상에 따뜻한 고향의 맛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냉동시설이 없던 옛날 시절에 내륙지방인 안동에서 고등어를 먹으려면 별도의 대책 없이는 불가능 했다. 영덕에서 가져오는 고등어는 수송에만 이틀이 걸린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고안한 것이 간고등어다. 고등어가 수송되는 이틀 동안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고등어에다 소금으로 염장을 했던 것이다. 안동 간고등어의 유래는 이렇게 시작했으나 이를 사업으로 착안한 것이 안동지방의 간고등어 사업의 효시다. 이젠 전국적 브랜드가 되고 이들 산업이 안동지방 대표산업으로 자리도 잡았다. 관련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좋다.
이번 네이버 웹툰을 통한 구독자 수 확인은 단순히 인기 만화로만 볼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제작을 의도한 경북도와 안동시 등 관련기관의 생각처럼 안동 간고등어의 브랜딩 효과를 얻는 목적은 상당히 얻었다고 보면 된다. 동시에 이미지 좋은 상품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넓히는 계기도 됐다고 본다.
그 배경에는 안동 간고등어를 상품으로 착안해 브랜딩화 한 업계의 공로가 있었기 때문임은 물론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안동 간고등어가 전국적 브랜드로 내놓아도 이젠 전혀 손색이 없는 최고의 브랜드임을 확인한 것이다. 미세먼지 파동으로 한때 어려움도 겪었으나 안동 간고등어라는 브랜드를 전국 브랜드로 키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행정당국은 제2, 제3의 안동 간고등어가 생산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앞두고 지역의 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그 도시의 경쟁력으로 나타나게 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