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을 일찌감치 표방해 왔다. 올 1월 권영진 대구시장 일행은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를 방문해 대구시와의 협력관계를 얻어냈다. 테슬라는 올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인력파견과 기술자문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시도 테슬라 전용 급속충전기 구축과 데슬라 자동차 구매 보급에 적극 나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대구시의 전기 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사업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산업 전략의 한 축이다. 먹거리 산업이 부족해 GRDP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안아왔던 대구시가 야심차게 도전하는 미래산업이다. 지역산업의 큰 축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산업을 근간으로 한 미래형 산업으로 전기차 산업은 대구에 적합도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대구시는 2020년까지 전기차 생산기반 구축, 2030년에는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을 끝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선도도시는 대구말고도 전국 주요 도시들이 도시재건을 위한 산업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광주시도 이미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 지정을 받았다. 친환경 산단 조성과 부품개발에 3천30억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부산은 전기차 핵심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파워 반도체 상용차 사업에 나선다고 한다. 세종시도 올해부터 전기자동차 생산도시로 등록하면서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2019년까지 360억원을 들여 그린자동차 장거리 주행을 위한 기반 기술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산업의 방향타라 할 만큼 도시마다 타깃이 되는 산업이다. 대구시가 일찍 미래산업으로 전략화했다고는 하나 실천적 계획들이 면밀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낙오가 되기 십상이다. 대구시의 미래자동차 산업 전략에 대한 지능적 투자가 더 필요하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선제적 전략에서 압도하는 아이디어 등이 있어야 승산이 있다.
지금 전국의 도시들은 도시 간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죽음을 각오로 뛰고 있다. 야당도시가 된 대구가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가 되려면 과거보다 열배의 노력을 더해야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