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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국제강, 철근 판매 신났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6-20 02:01 게재일 2017-06-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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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 급감에<bR>내수경기 호황 영향<bR>재고량 역대 최저치<bR>생산라인 보수도 연기

최근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철근 생산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때아닌 호재를 만났다. 중국 철근은 그동안 국내시장의 점유율 20% 정도를 차지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철근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량은 대략 12만7천t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

지난 2000년 이후 재고 부족이 가장 심했던 2013년 16만t보다도 3만3천t 낮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산이 수입이 줄면서 내수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중국 철근업체들도 지난 5월부터 수출대신 자국 내수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재고량 부족으로 국내 철근 가격도 덩달아 치솟아 t당 63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 철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만 해도 중국산은 국산보다 t당 10만원 이상 저렴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2주차 가격은 t당 58만원으로 연 초 대비 3만원 이상 올랐다. 품질 좋은 국산과 불과 2만5천원 정도 차이가 나 수요가들이 중국산보다는 국산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들도 그동안 사용해 오던 중국산 철근에서 국산 철근으로 대체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철근업체들이 내수판매로 얻는 수익이 t당 11만3천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내수익 확대 쪽으로 영업정책을 편중시키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

철근이 모자라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생산라인 보수 일정도 조정했다.

동국제강은 19일부터 25일로 잡았던 인천 철근공장 정기보수를 2주 연기했고, 포항공장은 생산인력까지 충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초 인천공장 설비 합리화를 계획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진행, 성수기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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