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사별했거나<BR>일 때문에 따로 살아<BR>일하는 1인 가구 55.1%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결혼했는데도 혼자 살고 있었다. 배우자와 사별해 혼자 사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사는 가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27만9천 가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6%포인트 상승한 27.8%로 집계됐다.기혼 1인 가구가 311만8천 가구(59.1%)로, 미혼(216만1천 가구·40.9%)보다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56.5%)의 1인 가구 비중이 남성(43.5%)보다 13.0%포인트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우자와 사별하고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기혼으로 분류된다”며 “1인 가구에서 여성, 기혼 비중이 높은 것은 고령화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직업 때문에 혼자 사는 기러기 가구의 영향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과 전남(이상 33.5%)이었다.
울산은 1인 가구 비중이 23.7%로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에서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2.3% 늘어난 290만9천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1인 가구 중 55.1%만 취업 상태인 셈이다.
이는 같은 달 기준 전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61.1%)보다 6.0%포인트낮은 것이다. 1인 가구에서 고령층 비중이 높아 일하기 어려운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뜯어보면 30대가 22.6%(65만7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22.2%(64만5천 가구), 50대(19.5%·56만6천 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기준 전체 취업자와 견줘봤을 때 30대 비중은 비슷했지만 60대 비중은 6.6%포인트, 50대는 3.8%포인트 더 높았다.
전체 취업자에서 25.0%에 달했던 40대 비중은 1인 가구 취업자 중에서 16.9%에 그쳤다. 60세 이상과 50대에선 취업자인 1인 가구가 전년보다 각각 5.7%, 4.4% 늘어나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취업자인 1인 가구 중 미혼은 51.1%(148만6천 가구), 기혼은 48.9%(142만3천 가구)였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37.2%(108만3천 가구), 도소매·숙박음식점엄 22.0%(64만 가구) 순으로 많았다.
울산은 1인 가구 고용률이 6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와 부산은 1인 가구 고용률이 45.4%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