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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현대제철도 `사드 불똥`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9-04 20:54 게재일 2017-09-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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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공장 부품공급 차질로 1주일 가동중단<bR>현대제철 현지 SSC 5곳 중 4곳 2분기 적자 기록

최근 부품공급 차질로 일주일간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중국공장 4곳이 지난달 30일 재가동했으나 그 여파가 고스란히 강판공급사인 현대제철에 미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제철의 중국 스틸서비스센터(SSC) 5곳(베이징, 장쑤, 쑤저우, 톈진, 충칭) 중 4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베이징은 11억원, 장쑤 2억원, 텐진 57억원, 충칭 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재 시험가동 중인 현대차 충칭공장을 위해 신설한 충칭SSC가 지난 5월 가동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3곳 모두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됐다.

해외 SSC는 현대·기아차 등의 해외 생산공장에 자동차용 강판을 판매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냉연강판 등을 수급해 핫스탬핑 등의 가공을 거쳐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판매가 부진하면 중국 SSC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기아차가 중국 등에서 부진해 자동차강판 판매에 영향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약 3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42.3% 급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목표를 당초 125만대에서 80만대까지 낮춘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만t 수준인 중국 판매량만큼 해외 물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급물량을 1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0개사인 고객사도 3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향 판매량은 16만8천t으로 전년동기(8만8천t) 대비 90.9% 급증했다. 올해 35만t이 목표다.

현대제철은 중국(5곳), 미국(1곳), 인도(1곳), 슬로바키아(1곳), 체코(1곳), 러시아(1곳), 멕시코(1곳), 브라질(1곳), 터키(1곳) 등 총 13곳의 SSC와 중국에 해외투자 및 스틸서비스센터지원 법인 1곳을 보유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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