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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사 “가자 `기회의 땅` 베트남으로”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9-06 21:05 게재일 2017-09-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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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대형 업체들 투자 기본방침 확정<BR>케이피에프 등 중견사도 속속 베트남 진출

철강업체들의 `기회의 땅`베트남으로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의 불확실한 경제여건과는 달리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저렴한 노동력 때문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들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재투자를 기본방침으로 정해 놓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현재 베트남에 철강 관련법인 6개를 운영 중이며 주요 타깃은 베트남 가전 업체를 겨냥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베트남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 5월 베트남 피고(FIO) 등 현지 3개 고객사와 향후 1년간 총 5만t의 H형강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폴란드, 이집트와 함께 베트남을 4번째 해외코일센터 진출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베트남 동나이성에 공장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신규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신규 공장에는 조관기와 도금라인 등 총 연간생산능력 7만5천t의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세아제강은 해외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나라를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베트남을 선정했다.

대형 철강사뿐만 아니다. 중견 철강업체들도 속속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

선재 가공업체인 케이피에프는 지난 2010년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 6만7천㎡(약 2만평)부지에서 연간 4만t 생산 규모의 파스너 전문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까지는 주로 유럽 시장으로 공급되던 제품이다.

특히 최근 고층 빌딩 및 교량 건설 동향이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철골 구조로 변하고 있는 추세로 파스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은 지난 5월 베트남 동나이성에 2개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에스와이패널은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에스와이스틸비나와 글라스울패널 및 모듈러하우스를 생산하는 에스와이패널비나 2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에스와이스틸비나는 9월 말 완공되면 고급 PCM 강판(컬러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연산 15만t 규모의 에스와이패널을 생산한다.

이밖에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 덕신하우징은 베트남에 자회사인 덕신비나와 현지 생산기지인 하이퐁 공장을 신설해 폼데크, 스피드데크 등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공공과 민간 부문 인프라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7%를 기록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다.

작년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58억달러로 급증했다. 세계은행(WB)은 2018년까지 베트남 경제가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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