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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매출 60조원대 복귀` 의미는…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8-01-26 20:53 게재일 2018-01-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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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본업 충실히 수행한 성과물

포스코가 3년만에 매출 60조원대에 복귀했다. 철강본업에 충실한 권오준 회장의 경영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4년여의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80여개의 계열사를 줄이면서 52조원까지 줄었던 매출이 3년만에 60조원대로 복귀하게된 주된 요인이라는 것. 또 월드프리미엄(WP)제품이 전 세계 시장 곳곳에서 맹활약한 것도 수익성에 한몫했다. 80여개 계열사 감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펼쳐

WP제품 선전도 한 몫

매출성장·수익성·건전성

세 마리 토끼 모두 잡아

■월드프리미엄(WP)제품 수익 주도

포스코의 매출액은 60조 6천5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62.5% 늘어난 4조6천218억원, 당기순익은 183.7% 늘어난 2조9천735억원을 기록했다.

고로를 개수하고 설비를 합리화 한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조강생산과 제품생산은 줄었다.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기술력과 수익력이 뛰어난 월드프리미엄(WP)제품이었다. 월드프리미엄 판매량은 1천733만t으로 전년보다 8.5% 늘었다. 판매비중은 53.4%로 6.1%p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솔루션 마케팅도 괘도에 올랐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2014년 2천420t에서 5천140t으로 대폭 늘었다.

양호했던 철강 부문의 발목을 잡던 무역, 건설, 에너지 등 부문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비철강 부문은 2016년 129억원의 초라한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017년에는 1조 927억원으로 무려 100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6천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E&C) 부문은 2천8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9천145억원 개선세를 보였다. 에너지는 1천845억원, 화학 및 소재는 1천393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No구조조정 효과 부채비율 66.5% ↓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해외 생산법인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해외 철강 부문의 이익은 4천763억원으로 전년 보다 300% 넘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고, 멕시코 자동차 강판 생산공장, 인도 냉연 생산법인은 가동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 철강업체들의 감산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영향도 이번 실적개선에 어느정도 반영됐고, 해외법인들의 선전에 따른 흑자기조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구조조정의 효과로 부채비율이 66.5%로 7.5%p 줄은 점이다. 2014년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결과 150건의 구조조정, 7조원의 재무효과를 달성했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건전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61조9천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액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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