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1개월 만에 최저<BR>실업자 126만5천명<BR>두달연속 100만명대 기록<BR>청년 체감실업률 22.8%
극심한 실업난에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을 겨우 넘어섰다. 이는 8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08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천 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월 1만 명 감소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4천 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20만 명대를 기록하다가 1월 33만4천 명으로 넉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9만2천명), 교육서비스업(-5만4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도매·소매·자동차 판매 등 모든 세부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줄면서 2016년 5월 9만4천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 분야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달 GM공장 폐쇄 이후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천명 감소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최저임금 시행 직전인 지난해 12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5만 8천 명)으로 감소하는 등 최저임금 정책에따른 고용 불안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고용 상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 등 다양한 요인이 혼재돼있어 최저임금 영향만 따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건설업(6만4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금융·보험업(5만6천명) 등에서 증가 폭이 확대되고 평창 올림픽 특수 영향으로 예술·스포츠 분야와 협회·단체 분야 청년층 취업도 나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4천명 늘면서 전달(10만6천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만2천명 줄어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률은 59.2%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p(포인트) 상승한 65.8%였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천명 감소한 126만5천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p 하락한 9.8%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3년 2월 9.0%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8천명 줄어들어 1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8%로 1년 전보다 1.9%p 하락했다.
/연합뉴스